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친환경농업과 소비자의 상생협력을 위한 목적으로 2020년 12월 15일(화) 오전 9시부터 서울역 삼경교육센터에서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인식, 어떻게 개선하고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은지현 본부장(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은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통해 본 방향성 제안을 발제하였다. 이어서 안대성 대표(현 커뮤니티링크협동조합, 전 완주로컬푸드 협동조합 이사장)가 지역 먹거리와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위기의 밥상과 사회적 경제 생태계 구축을 통한 푸드플랜의 실행에 관해 발제하였다.
은지현 본부장(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은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에서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는 요인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꼽았으며, 친환경농산물에 대하여 10명 중 7명이 관심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면에서 장애요인을 소비자와 생산자의 바람직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을 통하여 개선하고, 친환경농산물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로드맵과 구입 장소의 다양화를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안대성 대표는 발제에서 먹거리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경제적 편익에서 잊고 있는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였다. 단순 먹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하여 미국 시애틀의 파머스마켓의 사례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농산물을 구매하고 챙기는 소비자 중심적 먹거리를 제시하였다. 유럽의 사회적 협동조합을 통하여 사회적 경제 방식이 도시와 농촌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였으며, 친환경농산물과 로컬푸드의 충돌을 막는 방법으로 완주의 공공급식 조달기준에 관해 설명하였다. 조달 기준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지역 친환경농산물에서 로컬푸드 간을 순서를 설정하는 시스템적인 상생의 사례를 제시하였다.
정윤경 간사(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친환경농산물의 개념과 구분하기 위하여 GAP는 차별화된 농산물의 특성이 아니라 위해 요소로부터 안전하게 생산 및 유통된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소비 확대를 위하여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 소비 확대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친환경 인증마크를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는 SNS 등을 통한 상시 홍보와 체험 학습의 예를 들었다. 또한 직불 제도를 통하여 농가의 일반농업 대비 친환경농업 생산비 격차를 줄여서 농림도 가격 면에서 격차를 줄이고 소비자도 유통마진 때문에 높아진 가격의 괴리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박인례 공동대표(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친환경농산물의 관심에 비하여 구매에 대한 응답이 낮은 이격을 줄이기 위하여 실질적인 소비자의 지역별 운동으로 자리 잡기 위한 액션플랜에 관련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친환경농산물의 구체적인 소비자운동 방향과 더불어, 식생활 소비패턴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가격 인하 요인으로 유통형태의 변화와 직거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소득층이 아닌 일반 소비자가 다가갈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마지막으로 친환경농산물 인증에 대한 인지와 지식수준이 다르므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친환경농산물의 세부영역에 대하여 소비자 교육과 아울러 홍보와 소비자 소통 방안이 차별적으로 필요하다고 하였다.
송민경 팀장(한국소비자연맹)은 5년간의 농식품 국가 인증 제도의 신뢰도 조사 결과에서 매년 낮아지는 신뢰도 점수를 보여주었다. 인증 농산물의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을 찾아내어 소비자에게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고, 인증마크가 바뀌는 경우에는 이러한 내용을 소비자가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일관된 통일성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또한 꾸러미 소비자 평가에서의 개선점으로는 꾸러미 제품을 받았을 때 소비자가 제품명과 품목 표시 및 인증표시 등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시스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김병혁 정책위원장(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농업노동력의 문제를 지적하고 코로나19로 인하여 학교 급식 중단 상황에서 농가에서만 단독으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불공정계약의 문제를 언급하였다. 또한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서 탄소 저감을 위해 해양, 토양, 숲 등을 극대화하고 개선하는 실질적인 탄소 저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유럽의 그린딜 사례를 통하여 유기농업의 확대 방안과 정책이 중요하며, 2010년 12만에 이르던 친환경 인증농가가 현재는 절반 이하인 5만 8천 명으로 축소된 이유는 소비가 이를 뒷받침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현재 친환경 농업은 전체 농업의 5%를 차지한다고 언급하였다. 친환경농산물 특성상 학교 급식에 제공되는 계획적 생산의 이유와 수급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소비자가 친환경농산물을 소비할 유통채널의 다각화를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친환경인증농산물과 로컬푸드의 역할 간 분담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앞으로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이날 토론회 내용을 바탕으로 친환경농산물의 확산을 돕고 생산자의 가격을 줄이는 방향으로 소비자운동으로서 지역의 실제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또한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자 인식 및 정보 제공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친환경농산물 소비 극대화를 위하여 생산자를 살리는 방법으로 직불제의 도입과 학교 급식 대안과 유통구조의 다각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먹거리 운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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