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이 월동채소를 재배하는 토지의 이용률 제고와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뒷그루 작물 재배에 관한 작부체계 개선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2021년까지 월동채소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뒷그루 작물 재배 실태조사 및 작부체계 우수 농가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은 겨울철 온난한 기후를 이용해 노지에서 다양한 월동채소를 재배하고 있지만, 단일작목 재배로 소득향상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월동채소 수확을 마무리 한 이후에는 월동채소를 파종하거나 정식기인 7월 하순에서 9월까지 약 4~5개월간 뒷그루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월동채소 재배 후 뒷그루 작물에 대한 농가의 관심은 높지만 현실은 수익성, 노동시간, 월동채소 재배 연계 등의 제약으로 한정된 작물에만 편중되고 있다. 더불어 육지부와 경쟁되는 작물들은 가격 경쟁력 등으로 많은 농가에서 휴경 또는 뒷그루 재배를 꺼리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올해 월동채소 재배 200농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표를 활용해 △뒷그루 재배 여부 △뒷그루 재배 시 작물 선택 고려사항 △뒷그루 기대 소득 △뒷그루 재배하지 않는 이유 등을 조사‧분석할 계획이다.
이어 2021년에는 월동채소 뒷그루 재배에 따른 작부체계별 우수 재배농가 사례를 발굴하고 정보를 공유해 토지의 효율적 이용과 소득향상은 물론 월동채소 뒷그루 재배 시 농업인 의사결정 기초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석만 농업기술원 경영정보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농경지의 효율적 이용률을 높이고, 뒷그루 작물재배 도입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월동채소 뒷그루 작물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