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에서는 밭작물 노동력 절감을 위해 올해 10종 12개소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밭농사는 최근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재배면적이 축소되면서 소득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벼농사는 기계화율이 95%가 넘어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가 매우 쉽지만, 밭농사의 경우 기계화율은 50% 내외로 낮다. 또한 밭농사는 품목이 다양하여 일괄적으로 기계화를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도 농기원에서는 이에 2014년부터 밭농사 노동력 절감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 지역별로 단지를 조성하여 각종 밭작물 시범사업을 통해 농기계와 신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화성의 경우 밭 두둑형성, 파종, 비닐피복, 제초제 살포 등의 작업을 동시에 하는 농기계와 신기술을 51ha에 보급하여 파종시간 62%, 인력 50%, 유류비 9% 절감 등 획기적으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있다. 콩 주산지인 연천, 파주에는 콩 파종기, 관리기, 콤바인 등을 보급하여 파종에서 수확까지 기계화를 통해 노동력 절감과 재배면적을 확대할 수 있어 농민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지역별 밭농사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노동력 절감을 위한 재배법과 경영규모에 맞는 기계를 보급하여 밭농사 기계화율을 2020년까지 60% 이상 향상시킬 예정이다.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밭농사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계화 확대로 농가에서 좀 더 손쉽게 밭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