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 개최…2017년까지 할랄시장 수출 15억 달러 달성

올해 연말까지 ‘한국형 할랄인증 표준’이 제정되고 할랄 도축·도계시설 건립, 할랄 식품 전용단지 조성 등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할랄시장 수출을 15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 ‘제6차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할랄식품산업 발전 및 수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부상한 할랄 시장을 활용하기 위해 수출기업의 어려움 해소 등 국내 기반을 정비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할랄시장은 전 세계 식음료 시장의 약 18%(1조2,920억 달러)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지만 우리 기업들의 경우 시장 진출에 필요한 할랄 인증 및 정보, 인증 절차, 전용라인 구축비용 부담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한국식품연구원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주요국별 할랄 시장 동향·인증제도 등 관련정보를 원스톱으로 기업에 제공하고, 할랄 식품 생산 확대를 위해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할랄 식품 전용단지(할랄파크) 조성을 추진해 나간다. 또한 첨단 ICT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 시설로 원예 수출 전문단지를 집중 육성하고,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할랄 도축·도계장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할랄 관련 연구·개발 및 인력 육성 차원에서 장류의 알코올 성분 저감 기술개발·하람 대체 소재 개발 등 다섯 개 과제를 진행하고, 전문 인력 육성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포함을 시켰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할랄 인증 비용에 대한 지원을 올해 10억 원에서 내년에는 20억 원까지 확대하고, 인도네시아(MUI)·아랍에미리트(ESMA)·싱가포르(MUIS) 등으로 해외인증기관 등록을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올 연말까지 한국형 할랄 인증 표준을 제정해 국내 인증기관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내년부터는 말레이시아 등 국제 표준을 주도하는 국가들과의 세미나를 정례화해 우리나라 할랄 인증에 대한 공신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농식품부는 이밖에 축산품을 포함한 모든 가공식품에 대해 할랄 인증 표시와 광고가 가능하도록 근거법령을 연내 개정하고, 한식연의 할랄식품 사업단을 할랄 인증·정보, 인증기술기원 및 식품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전담하는 ‘할랄식품 종합지원센터’로 확대·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석 농식품부 수출진흥과 사무관은 “올해는 할랄시장 현지 마케팅 강화, 주요 시장 정보 조사, 할랄 표준 제정, 할랄 도축·도계장 수요 파악 등 수출기업들이 당면한 어려움 해소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지원이 우리 식품기업의 할랄 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