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원장 직무대행 한규재) 유통시스템연구단 권기현 박사 연구팀은 저에너지형 에너지 재활용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친환경 수배송 시스템을 개발하였다고 9일 밝혔다. 
권기현 박사 연구팀은 상변화 물질(Phase Change Material) 과 펠티에효과(Peltier effect)를 기반으로 기존에 냉장 및 냉동 탑차, 냉장 컨테이너 등을 활용한 고에너지형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잠열재는 농식품의 유통 온도대를 각각 0, 5, 10℃로 온도 적용 범위를 세분화하여 기존 잠열재와 비교하였을 때 잠열량은 약 40%(130j/g→219j/g) 증가, 재활용은 약 5배(100회→500회)로 증가한 저에너지형 개발에 성공하였다. 본 기술을 활용하여 수 배송 하였을 때 딸기, 인삼, 피망의 겉모양뿐 아니라 속까지 오래 유지되는 걸로 확인되었다. 기존의 시스템과 개발 시스템 비교결과, 딸기의 경우 온도유지시간 1.5일에서 10일까지 연장되었고, 짓무름과 부패정도는 기존 3일에서 12일로 연장되었다. 인삼의 경우 1.5일→28일, 부패는 7일→28일로 나타났다.  
권 박사 연구팀은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택배형(25L)과 단체급식용(300L)으로 구분하여 수 배송 시스템을 설계·제작하였다. 제작된 수 배송 시스템으로 현장 실험 결과 기존의 냉동기를 활용한 유통 장치보다 30%의 에너지비용절감, 50% 이상 온도유지시간 확보, 외관 및 내부 품위 유지를 확인하였다. 또한, 수 배송 중 손실률 35%에서 약 15%로 절감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기술은 국내 특허 출원 5건, 등록 3건, PCT 출원 1건 등의 성과를 도출하였으며, 국내외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수출형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2차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과제를 수주하여 수행하고 있다. 권기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식품 유통과정에서 에너지비용을 줄이고 온도유지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다양한 유통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