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과, 저장성 약한 단점 보완 고품질 안정생산 기술 보급 박차 -

2010년도 이후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만감류 ｢레드향(감평)｣의 고품질 안정생산기술이 일반화 될 전망이다. 레드향은 높은 당도와 낮은 산함량으로 소비자에 인기가 많지만 열과(裂果-열매가 자라면서 껍질이 갈라지는 현상) 발생이 많고, 낮은 산함량으로 저장과 유통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2010년부터 레드향 안정생산을 위해 열과 경감기술과 품종갱신 방법, 저장 유통기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과거 2000년대 후반까지 한라봉 중심의 만감류 재배로 품종 다양화가 절실한 가운데 도입된 레드향은 2010년도 이후에 급속히 확대되면서 열과 발생, 저장성 등에 대한 제주지역 연구 결과가 없어 재배농가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레드향 착과량 및 토양수분 조절로 열과 발생경감 기술 및 품종갱신에 따른 조기성원화, 저장 연구 등을 진행했다.  우선, 열과 경감을 위해서는 과실비대기인 8월 상순부터 11월까지 토양수분을 50∼60%정도 충분하게 유지시켜 주고 이 기간에 최대한 토양수분 변화가 없도록 하면 열과 발생을 7.9 ～13.2% 줄일 수 있다.  또한, 열매가 많이 달리면 열과 발생이 많으므로 7월 하순까지 엽과비 120:1 즉, ㎥당 12과 정도로 열매솎기를 해주면 16.2∼18.2% 정도 줄일 수 있다. 
한편, 조기성원화 기술개발을 위하여 고접(高接) 후 발생한 가지의 1/2은 수평으로 유인하고 나머지 1/2은 순지르기(摘心)하면 2년째 과다착과 방지효과와 함께 열과는 1/3, 해거리 20% 정도 경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성 연구에서는 저장 후 30일이 지나면 이취(異臭)가 발생하기 시작해 장기저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할 과실은 수확 전 저온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산함량이 너무 낮은 과실은 저장하지 않으며, 저장 후에는 반드시 저장 상태를 확인하여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점검을 하여야 한다.    농업기술원에서는 레드향이 1월 집중 출하되는 것을 분산하기 위하여 11월 출하할 수 있는 가온재배 실증연구를 추진하였으며 2015년에는 10월 출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2013년도 레드향 총수입은 124억 원으로 한라봉(1,565억 원), 천혜향(352억 원)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만감류 전체의 5.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