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기 제자리 육묘 기술 도입, 육묘시간 50%, 비용 70% 이상 절감 -

 심겨진 자리에서 다음해 수확할 딸기 모종(苗種)을 생산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모종 구입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최근 경상남도 밀양지역에서 개발된 「딸기 제자리 육묘기술」을 도입해 서부지역 딸기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딸기 제자리 육묘법은 하이베드에서 수확이 끝난 딸기 포기를 모주(母主-어미모종)로 하여 어미모종에서 나온 줄기(런너)에서 새끼 모를 발생시켜 올해 정식할 모종을 베드 위에서 바로 육묘하여 이용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는 별도의 육묘장을 확보해서 모종을 생산하거나 대부분 도외에서 딸기 모종을 구입해 옴에 따라 매년 약 10억 원의 비용을 지출해 왔다. 또, 도외에서 우량 모종을 확보하더라도 탄저병에 걸렸거나 운송 도중에 높은 열 등으로 본 밭에 옮겨 심었을 때 모종이 죽어 추가로 구입하여 심는 사례가 왕왕 발생해왔다. 하지만 제자리 육묘는 별도의 육묘장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지면에서 떨어진 하이베드에서 육묘하기 때문에 병해충 발생률 감소 등 육묘시간은 50%, 육묘비용은 7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제자리 육묘법이 성공할 경우 저비용으로 고품질 우량 딸기 모종 생산기술이 정립되어 딸기 육묘비용 절감과 생산성 증가로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