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맞추다’
애들이 볼에 입 맞추는 ‘뽀뽀’나 영어 ‘kiss’는 소리형태 언어다.
‘맞추다’ 뜻은 서로 떨어져 있던 부분인데, 이제 제자리에 맞게 붙였다라는 뜻이다.
‘입 맞추다’는 말의 참뜻은 너와 나의 ‘말(참)이나. 뜻, 생각이 같다’는 것이다.
옛 고문에 너 나에게 ‘입 맞춰봐’는 이것을 의미 한다.
거짓된 입맞춤도 있다. 세상에도 두 사람이 범행을 했다가 경찰 소환을 앞두고
서로 말을 맞추는 것을 ‘입 맞췄다’고 말한다.
지난 한가위 짧지만 모처럼 팔순 어머니와 어릴 때 성장했던 그 섬에서 입 맞춰 봤다.
세상을 보시는 어머니의 현명한 생각은 나 어릴 적 그 때와 같았다.
변한 건 철없는 나에게 아내와 19살 아들이 있었다는 것이고...
어쩌다 ‘입 맞추다’는 참뜻은 사라지고 행위의 소리만 남았을까.
다시 입 맞출 그때까지.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