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대표하는 국화를 보고 즐기며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산 국화 품종 보급 확대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화 육성 계통과 새 품종 평가회를 26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군)에서 연다. 이 자리에는 국화 재배 농가와 종묘업체, 유통업체 등 관련 전문가가 참석해 올해 새롭게 개발한 우수 국산 국화 계통과 유망계통의 국내외 시장 보급 가능성을 평가한다. 평가회에서는 스탠다드 국화 5계통과 스프레이 국화 15계통이 선보이며, 최근에 보급돼 재배 농가에게 인지도 있는 ‘필드그린’, ‘옐로우마블’ 등 10여 품종도 소개한다.  올해 새로 개발해 첫 선을 보이는 ‘원교B1-187호’는 백색 홑꽃의 스프레이 국화로 꽃 색이 밝고 꽃모양은 부피감이 있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람이 균일하고 안정적이며 자른 꽃의 수명도 길어 여러 형태의 꽃꽂이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교B1-188호’는 황녹색 홑꽃형 계통으로 6.5주 내외로 일찍 꽃이 피며 생육이 왕성하고 부피감이 있으며 꽃대가 튼튼하다. 연중 개화가 빨라 재배 농가는 물론 종묘업체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교B1-189호’는 10월 중순이 자연개화기인 백색 대형 가을 국화로, 부피감이 있고 잘 자라며 꽃대가 튼튼하다. 특히, 흰녹병 저항성으로 재배 시 노동력 절감이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2007년부터 국화연구사업단을 운영한 결과, 2006년 1%이던 국산 품종 점유율을 2014년 27.9%까지 올렸으며, 올해는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까지 국화 81품종(스탠다드 4품종, 스프레이 77품종)을 육성해 보급하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백마’, ‘일월’ 품종은 국산 품종의 보급 확대와 수출국의 시장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백마’ 품종은 일본에서 꾸준한 인기로 대표적인 여름 수출 국화로 자리 잡아 연중 150만～200만 본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필드그린’, ‘옐로우마블’ 품종도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정재아 연구사는 “‘백마’ 품종의 성공은 경쟁력 있는 국산 품종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라며, “국내외용 스프레이국화뿐만 아니라 대국 품종 개발에도 주력해 종묘비 절감과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