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3일 aT에서 채소류 수급유통 고도화 사업단(단장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은 한국농업경제학회와 공동으로 제92차 신유통토론회를 개최하여 채소류 수급 안정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 이날 세미나에서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의 류상모 팀장과 김동환 원장은 정부의 수급안정정책에 대한 생산자 만족도가 5점 만점에 2.8점으로 높지 않음을 지적하고, 생산자들은 소규모·고령농일수록 일정 재배면적을 고수하나 대규모·저연령일수록 전년 출하기 가격에 탄력적으로 반응한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하였으며, 생산자의 연령, 규모, 품목에 따른 맞춤형 수급안정정책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 더아이엠씨 전채남 대표는 인터넷 상에서 배추, 양파가 많이 언급될수록 1인당 소비량이 증가하는 것을 밝혀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이 미래 소비량을 예측하는데 유효한 예측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 서울대학교 김관수 교수는 고랭지배추를 제외한 배추·무·고추·파·양파·마늘 품목에서 단수보다는 재배면적 변동 효과가 가격변동성에 더 크게 기여한다는 분석결과를 제시하여 채소류 수급안정화에 있어 재배면적의 안정화가 중요함을 시사하였다.  
▶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이문호 연구원과 충북대학교 유도일 교수는 과잉배추 산지폐기의 대안인 묵은지 가공 및 사료화 사업은 높은 저장 및 가공비용과 수요부족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 이번 세미나에서 채소류 수급예측 모델 고도화와 수급정책 개선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채소류 수급 안정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기반 채소류 수급유통 고도화 사업단은 농림축산식품부 창조경제 혁신과제의 일환으로 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채소류 수급유통 고도화사업단은 산지조직의 정보화, 빅데이터 활용, 저장기술 개발 등을 통해 가격 변동폭이 큰 노지 채소류의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에 연구 과정을 일환으로 한국농업경제학회와 공동으로 수급안정 방안과 수급예측 모델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개회사에서 김동환 사업단장은 채소류 수급유통 고도화 사업단의 연구 결과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보다 정확한 수급 예측과 정부 수급안정정책 개선에 기여하고자 함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세션 1 ‘수급안정 정책 개선 방안’과 세션 2 ‘채소류 수급 예측 모델 개발’로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세션 1 ‘수급안정 정책 개선 방안’에서 농식품신유통연구원 류상모 팀장과 김동환 원장은 ‘채소류 수급안정 정책 평가 및 개선 방안’을 발표하였다. 1970 이후 현재까지의 국내 및 해외 수급안정 정책을 리뷰하고 생산자 설문조사를 통해 정책을 평가하였다. 채소류 수급안정정책의 가격 안정 효과에 대한 생산자의 종합평가는 2.8점/5점으로 다소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는 계약재배 및 수매비축 사업의 확대와 최저보장가격 수준의 상향 및 시장가격과 목표가격의 차이를 직불금으로 보전하는 등의 정부 역할 강화를 요구하였다. 또한 생산자의 재배면적 결정요인 분석을 통해 생산자들은 소규모·고령농일수록 일정 재배면적을 고수하나 대규모·저연령일수록 전년 출하기 가격에 탄력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생산자의 연령, 규모, 품목에 따른 맞춤형 정책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이문호 연구원과 충북대학교 유도일 교수는 ‘과잉공급채소 수급조절 대안별 경제성 비교 분석’ 발표에서 묵은지 저장 및 사료화 시설을 통한 배추 가공 및 자원화의 경제성을 분석하였다. 과잉공급 배추 물량을 10만톤으로 가정할 경우, 묵은지 가공 및 사료화 사업은 저장비용과 수요부족으로 경제성이 없거나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배추 가공 및 자원화는 정부 시장격리 정책에 따른 사회적 후생감소를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보완하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였다. 
서울대학교 김관수 교수는 ‘채소류 가격변동서의 단수효과 및 재배면적 효과로의 분석’ 발표에서 변이계수를 사용한 가격변동성 분해 결과를 제시하였다. 가격변동성 효과는 고랭지배추를 제외한 배추·무·고추·파·양파·마늘 품목에서 단수보다는 재배면적 변동 효과가 기여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0년대 들어 생산기술의 진보 등의 영향으로 단수효과의 비중이 보다 감소하는 동태변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후 영남대학교 박재홍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어진 토론에서 경상대학교 김윤식 교수는 수급안정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고 가격 변동성 여부로 수급정책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전남대학교 김인석 교수는 배추 가공 사업 경제성 평가 시 묵은지와 김치의 대체효과를 고려해야 함을 주장햇다.

 세션 2 ‘채소류 수급예측 모델 개발’에서 더아이엠씨의 전채남 대표는 ‘웹 기반 소비자관심지수와 채소 소비량’ 발표에서 웹 상의 비정형데이터 분석을 통해 배추, 양파 품목의 소비자관심지수를 도출하였다. 소비자관심지수와 소비량 분석결과 인터넷 상에서 배추, 양파가 많이 언급될수록 1인당 소비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이 미래 소비량을 예측하는데 유효한 예측 변수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남국현 박사는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가격예측 모형 개발’에서 고추, 마늘 도매가격 예측 모형을 제시하였다. 인공신경망 모형은 예측값과 측정값의 오차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반복적 알고리즘으로 시계열 모형과의 비교를 통해 예측력을 평가했다. 
부산대학교 정원호 교수는 ‘배추 수급 모형을 추정을 통한 가격 변동 결정요인 분석’에서 배추 가격 변동요인을 재배면적, 단수 및 기타요인으로 분해하여 계량분석을 시도하였다. 추정 모형을 바탕으로 기온, 강수량 및 재배면적의 증감에 때라 4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작형별 도매가격 변화를 추정하였다. 
이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병률 선임연구위원이 좌장 맡아 이어진 토론에서 한양대학교 강형구 교수는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을 발전시키기 위한 가설 검정과 직관적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비자관심지수에 대한 구체적 디자인이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석호 박사는 예측 모형의 오류를 줄이기 위한 기본 가정의 검토를 요청하고 생육전문가와의 논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