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일본어, 중국어 관광통역사 aT 박성국차장 -

 금년 12월, aT에서 관광통역사 3관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통역사 자격증을 취득한 aT센터 박성국차장이다. 박차장은 신입시절 중국 출장 시 닭고기를 주문했는데 개구리 고기가 나오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자 본격적으로 어학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덕 칠보산 중턱 해발 600m에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유금사라는 절이 있는데 그 동네가 바로 박차장의 고향이다. 박차장은 어릴 적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초ㆍ중학교를 20리 산길을 다녔는데 새벽에 별을 보며 일어나고 하굣길은 늘 달을 보며 집으로 올 정도로 등하교가 멀고 먼 고행의 길이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니 많은 친구들이 초ㆍ중학교를 마치면 도회지로 나가 공장이나 막노동을 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우여곡절 끝에 ‘93년 공채 22기로 입사를 하게 되었고 신입 동기회장을 맡을 정도로 성격이 활발했다. 입사 6년차였던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근무할 기회가 생겼다. 그 전까지만 해도 과장(현재의 차장)이 되어야 해외근무 기회가 있었으나 처음으로 공개선발이 시작되면서 대리 직급으로 일본 파견근무를 갈 수 있었다. 
박차장은 일본을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었고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여 일본 근무 3년 후 해외aT센터 경영평가에서 전체 1위를 하여 상도 받고 개인적으로 포상금도 받았다. 
오사카 근무 당시 박차장은 주말을 가리지 않고 일본의 농업현장은 물론 산업단지, 관광지 등 한국 방문객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곳에 미리 답사하여 오사카지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만족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 박차장에게 붙은 별명이 오사카성 전담 가이드였다고 한다. 
2003년 본사 귀국 후에도 어학공부 및 MBA를 쉬지 않고 지속했고 경영대학원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네트웍도 구축했다. 2008년 여름에 MBA를 마치고 다시 영어통역사에 도전하여 2009년 가을, 드디어 영어통역사에 합격했다. 2011년 2월, 영어권인 홍콩에 지사장으로 부임하게 되었으며, 그 해 3월 14일, 일본에서 츠나미가 발생했다. 홍콩은 물론 인구 1억의 광동성에도 물건이 없다고 야단이었단다. 바이어들이 당장 한국에 가서 필수품이라도 가지고 와야겠다는 심산이어서 바로 본사와 연락하여 수시바이어 초청을 했다. 본사에 마련된 상담회장에는 음료, 물, 라면 등 가장 필수적인 품목들을 중심으로 13업체가 상담에 응했다.
 “강남스타일”이 또 다시 홍콩을 뒤흔들었다. aT가 매년 참가해 온 란콰이퐁 Beer 페스티발(7월)과 란콰이퐁 카니발(11월)에 강남스타일을 내세워 홍보를 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홍콩 근무기간 중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안희정 도지사 감사패 수상(‘12. 6월), 홍콩한인상공회 감사패 수상(’13. 2월), 무역의날 국무총리 표창(‘13. 12월), 해외지사 경영평가 1위(13년) 등 일도 많았고 상복도 많았던 3년이었다.  박차장은 중학교 때 유난히 한자를 좋아했다고 한다. 마침 홍콩 관할에 대만, 광동성, 마카오까지 포함되어 있어 중국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처음에는 심천 세관까지 직원이 계속 따라 다니며 배웅을 했단다. 너무나 불편한 나머지 중국어 독학을 시작했다. 홍콩에서 HSK 4, 5급을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으로 독학하여 합격을 했다. 직원들은 모두 신기해했지만 자나 깨나 중국어로 표현하는 습관을 지속했다고 한다. 
2014. 2월 홍콩에서 귀국 후 완성되지 않은 중국어를 위해 다시 주경야독을 시작했다. HSK 6급도 거의 독학으로 합격했다. 그리고 드디어 금년 12월 어학의 최고 난이도인 중국어 관광통역사까지 합격함으로써 일본어(‘91), 영어(’09), 중국어까지 통역사 3관왕이 되었다. 국내에 전체 통역사가 2만 7천여명 있는데 3개국어 이상 통역사는 200여명으로 통역사 상위 1%내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홍콩에서 중국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 박차장은 늘 홍콩지사 직원들에게 중국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몸소 실천하여 중국어를 자신의 언어로 만들었다. 박차장은 지금까지 aT의 교육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했다. MBA, 해외파견자 양성과정교육 등 무수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이제 교육과 어학에는 자신감이 붙었다. 아마도 aT의 다양하고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없었을 것이라며, aT의 효율적인 교육 시스템이 통역사 3관왕까지 올 수 있게 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aT와 임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피력했다.
 현재, 박차장은 aT센터에서 ABC(Agriculture Business Center) 사업을 담당하면서 농업기관 지방이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수도권 농식품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금년 한 해 KOICA, 한국 4H클럽, 한국주재 대사관 등 해외 견학단 30여팀이 aT센터와 화훼공판장에 방문했으며 모든 방문단을 박차장이 직접 안내하고 있다. 박차장은 향후 이러한 언어를 바탕으로 aT가 추진하는 세계화 전략 추세에도 적극 대응할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