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이계임 박사 연구팀은 2015년도 가구 내 식품 구입 및 소비 행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식품소비행태조사는 식품 주구입자, 성인 및 청소년 가구원을 대상으로 가구 및 개인의 식품 소비와 식생활 파악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가구의 식품 구입 빈도는 주 1회(40.3%)가 가장 많고, 주 2~3회 이상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는 41.9%였다. 주부들이 주로 식품을 구입하는 장소는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 대형 할인점, 재래시장 순이었다.

  식품 소비 지출액은 2014년에 비해 ‘비슷’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증가(2014년: 48.3%→2015년: 53.6%)하였으며, ‘증가’하였다고 응답한 비율은 감소(2014년: 42.4%→2015년: 38.5%)하였다.

  체감 장바구니 물가 수준은 1년 전 식품 물가수준을 100으로 가정하였을 때 2013년 128.5 → 2014년 114.4 →2015년 112.2로 감소 경향을 보였다.

  품목별 소비행태는, 곡물은 조사가구의 절반(49.4%)이 2~3개월에 1회 쌀(현미포함)을 조달하고 있었는데, 1개월 1-2회 이상 구입하는 가구의 경우 2013년 22.4%→2014년 19.8%→2015년 16.5%로 꾸준히 감소하여 쌀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주부들이 쌀 구입 시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정보는 ’가격(25.7%)’, ‘생산 지역(17.6%)’, ‘원산지(15.9%)’, ‘쌀의 품종(13.1%)’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입쌀 소비 의향에 대한 조사 결과, 79.8%가 먹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채소는 가구의 39.7%가 주 1회 조달, 33.5%는 주 2~3회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 구입주기는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가구주 학력수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소류 구입 시 우선 확인하는 정보는 ‘신선도(30.2%)’, ‘가격(25.1%)’, ‘원산지(15.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과일 조달빈도는 주 1회가 46.4%로 가장 많고, 응답가구의 65.7%는 주 1회 이상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과 소득수준 높을수록 주 1회 이상 과일류 조달 비중 높은데, 과일류 구입 시 주요 확인 정보는 ‘신선도(29.2%)’, ‘가격(24.2%)’, ‘당도(11.7%)’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중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종류는 ‘돼지고기(73.4%)’. ‘쇠고기(12.7%)’, ‘닭고기(10.7%)’ 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육류 구입 시 우선 확인 정보는 ‘신선도(26.9%)’, ‘가격(22.6%)’, ‘원산지(17.3%)’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와 수입 돼지고기, 수입 닭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의견은 최근 3년간 감소(호주산 쇠고기를 ‘먹겠다’는 3년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입산 육류에 대한 거부감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인 생선류는 ‘2주일에 1회(31.0%)’, ‘주 1회(23.1%)’이며, 해조류(미역, 김 등)는 ‘1달에 1회 미만(28.9%)’, ‘1달에 1회(25.1%)’, 조개류, 연체류, 갑각류, 건어물은 ‘1달에 1회 미만’이 대부분이며 수산물 구입 시 가장 먼저 확인하는 정보는 신선도(29.9%), 가격(23.5%), 원산지(17.2%)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년 전에 비해 가구에서 올해 밥 먹는 횟수는 대부분 큰 변화가 없다고 응답(84.2%)하였으며 일주일 기준으로 가족(1인 가구 제외)이 모여 식사한 평균횟수는 2014년 대비 조금씩 증가하였으며 끼니별로는 저녁 식사 때 가장 높았다. 주부의 식생활 만족도는 69.6점이고 개인별 식생활 만족도는 성인 71.6점, 청소년 72.4점으로 2014년 대비 소폭 상승하였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