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가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촌 노동력 부족 해결을 위한 키위 송풍형 인공수분 도입으로 노동력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홍순영)는 올해 성산지역 키위 재배 2농가 대상으로 송풍형 인공수분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위는 암수 딴그루 나무로 개화시기가 달라 자연수정이 어려워 인공수분 작업이 필요하며 관행 인공수분 방식은 권총분사식으로 꽃에 일일이 꽃가루를 뿌려주고 있다.
그러나 10a당 인공수분 작업시간이 9.5~12시간으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고 인부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풍형 인공수분기는 기존 송풍기에 화분 토출량을 조절할 수 있는 인공수분기를 부착해 짧은 시간에 인공수분을 가능하게 해 관행대비 작업시간을 1/3 수준의 10a당 3~4시간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단점으로는 권총분사식 작업에 비해 꽃가루량이 많이 필요하다. 
지난 4월 17일부터 개화시기가 빠른 레드키위 인공수분 작업을 완료하고 4월 24일부터 골드키위에 인공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후 관행대비 꽃가루 사용량, 소요시간, 착과율을 조사하고 수확 후에는 생체중, 건물중, 크기, 종자수를 측정하여 시범사업 효과와 품질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키위 수확기에 재배농가, 농협,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현장평가회를 개최하여 생력화 기술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송풍형 인공수분기 사용 농가에 따르면 ‘작업 시간이 짧고 편리하여 자가 노동력으로 작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수꽃가루를 자가 채취해 이용하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덕훈 농촌지도사는 ‘도내 제2 소득과수인 키위 재배 농업인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경제성 등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 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