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에는 다량의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카테킨이 함유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또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며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 김경윤 기자

유기농 보성차의 메카, ‘청룡다원’

녹차의 수도로 알려진 보성은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어 차를 재배하기에 천혜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지난 4월 말부터 햇차를 수확하는 최창돈 유기농 명인(보성)의 녹차는 특히 맛이 부드럽고 향긋해 최상품에 꼽힌다.

2022년 전남도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된 보성 ‘청룡다원’ 최창돈 유기농 명인(80세)은 1996년부터 야산을 개간해 녹차 친환경 재배를 시작했다. 2004년 녹차 유기인증을 받았으며, 유기가공식품 인증 및 국제 유기인증까지 획득했다. 녹차 완제품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FDA식품안전검사에서 세작, 우전, 중작, 대작, 가루녹차 5개 품목이 합격했다.

최창돈 명인은 자운영, 헤어리베치 등 콩과식물을 녹차 재배에 이용하고 있다. 콩과식물 식재를 통해 토양 비옥도가 자연스럽게 증진돼 차나무에도 양분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독창적인 생물학적 방제와 콩과식물 환원은 차나무 스스로 병해충을 이겨낼 자생력을 키우는 자연 순환 농업이다.

문화적, 지리적으로 최고의 차생산지 ‘보성’

삼국사기 중 신라 경애왕 13년(764년) 편을 보면 ‘전라도에서 차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보성을 지칭한 곳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보성 녹차의 역사가 1천년 이상임을 알 수 있다. 또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보성은 땅이 비옥하고 차를 많이 생산한다’고 기록되어 있어, 조선시대에 도 보성이 녹차 생산지로 유명했음을 알 수 있다.

온난 습윤한 기후로 유명한 전남 보성은 연평균기온 13℃ 이상, 강수량 1,400mm 이상의 온난 습윤한 기후로 차나무 생육에 최적지다. 특히, 봄철안개는 차나무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수분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 역시 차생산에 이로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양토로 이루어진 보성의 토양은 많은 강수에도 불구하고 배수가 잘되어차나무의 뿌리썩음을 방지하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차산업’에 진심인 보성군

전남 보성을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 할 ‘가성비 갑 여행지’ 중 하나가 한국 차박물관이다. 차에 관한 아름다운 미디어아트와 3D 영상 차관련 유물전시가 있고 의상을 대여해 각국의 차 생활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경치좋은 전망대에 북라운지도 갖추어져 있어서 책읽으며 힐링하기 좋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밖으로 나오면 차를 마실수 있는 티움하우스와 귀여운 조형물들이 곳곳에 설치된 차 문화공원도 있고 365일 꽃향기 가득한 실내정원도 있다.

더불어 보성군은 군에서 생산된 차 관련 안전성과 품질검증에도 깐깐한 생정을 보이고 있다. 보성에서 생산된 첫물차와 두물차로 안전성조사, 친환경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해 전문기관에 소속된 연구원과 품평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오감(五感)을 통한 관능평가를 실시해 차의 외형, 찻물 색, 향, 맛, 우려낸 잎등 다섯가지 항목에 대해 심사한다. 100점 만점 중 85점 이상을 획득한 우수제품에 대해 보성군수가 품질인증서를 교부하고 인증 제품에 대해 상표를 부착해주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