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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08 10:45
맛의 방주 (Ark of Taste) - 연산오계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474  

연산오계는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에서는 전주이씨 익안대군(태조의 셋째 아들)의 제14세손 이형흠(李亨欽)이 사육하여, 25대 철종임금께 진상했다는 기록(1800년대 중반)이 있으며, 거의 멸종되었던 것을 이형흠의 증손 이계순의 노력으로 일부 보존되어 현재까지 6대에 걸쳐 보존되어 오고 있다.

기르기가 까다롭고 잘 크지도 않아서 사람들이 장차 연산오계를 기르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여 천연기념물로 등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아들 대인 1980년이 되어서야 ‘연산 화악리의 오골계’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에 등록되었다. 하지만, 연산오계는 일본의천연기념물인 오골계와는 분명히 다른 품종이기에,문화재청은 2008년 3월 26일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회의를열고 천연기념물 265호 연산 화악리 오계에 대한 명칭변경에 대한 심의를 벌여서 일제 강점기 때 오골계로 바뀌어 불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지 28년만에 ‘연산오계’ 라는 본래이름을 되찾았다.

연산오계는 성질이 야생조류에 가까워 그만큼 기르기가 쉽지 않다. 좁은 면적에서 공장식으로 사육되는일반 닭처럼 기를 수가 없고, 여기에다 한두 달이면 다 자라는 개량종 닭과는 달리 적어도 6개월은 키워야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료를 잘 먹지 않는 것 역시 사육의 어려움을 배가한다. 일반 육계농가들은 부지런하게 일하면 일 년에 6~7차례 큰 닭을 집단사육해서 길러낼 수 있다. 그런데 연산오계는 많아 봐야 일 년에 두 번 큰 닭을 출하할 수 있어, 생산성이 많이 떨어진다. 달걀생산도 일반 산란닭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 연산오계 암탉이 부화할 수 있는 크기의 달걀을 생산하려면 8개월~12개월 자라야 한다. 일반 산란닭보다 길게는 두 배 이상 길러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일반 산란닭이 보통 하루에 1알을 낳는데 비하여, 연산오계 암탉은 일 년에 100개 정도밖에 알을 낳지않는다. 게다가 사육 공간 역시 많이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달걀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점때문에 1980년대까지만 해도 화악리일대에서 종종 보이던 연산오계의 사육농가는 점점 줄어들다가 급기야 한 곳만 남게 되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오지만 턱없이 부족하여,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2001년 2만 마리까지 증식을 시켰던 오계를, 현재는 2,000마리~3,000마리 남짓한 수만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연산오계가 천연기념물 지정을 받았던 1980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현재 대를 이어 오계를 키울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