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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13 16:31
[맛의 방주(Ark of Taste] 자염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197  

자염은 천일염이 생산되기 전,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방식이었다. 천일염이 바닷물을 염전에 끌어들여 바람과 햇빛에 말려 소금을 얻어내는 방식인 반면, 자염은 바닷물을 오랜 시간 끓여서 만드는 방법을 의미한다. 자염은 염전갈이, 함수 모으기, 끓이기의 과정을 통하여 소금을 생산한다.

 

생산과정 중 바닷물의 염도를 높이는 ‘함수(함수, 鹹水)’ 제조과정이 지역에 따라 다르다. 이러한 차이에 따라 통조금방식, 섯등방식, 섯구덩이방식, 돌소금방식 등이 있다. 통조금방식과 섯구덩이 방식은 원리가 비슷하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매우 큰 넓은 갯벌에서, 바닷물이 들지 않는 시기에 갯벌의 흙을 소(牛)로 수차례 갈아서 햇볕에 말린다. 물이 증발하면서 흙의 염도가 높아지는데, 이 흙을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채워넣는다. 바닷물이 다시 들어왔을 때 흙을 통과한 바닷물은 12~17도 정도로 염도가 높아진다. 이 물을 가마솥에 붓고 10시간가량 은근한 불에 끓이면 소금을 얻을 수 있다. 두 방식은 구덩이를 만드는 방법, 함수를 모으는 방법 등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자염생산방식은 ‘섯등’방식이었다. 소를 이용해 갯벌을 갈고 말리는 과정은 동일하다. 다만 사리(spring tide)에 바닷물이 들지 않는 곳에 화산의 분화구처럼 펄을 쌓은 ‘섯등’을 만든다. 그 안에 나무와 잔가지 등을 넣고 소를 이용해 갈아서 말린 흙을 집어 넣은 후 바닷물을 부어 함수를 만든다. 그리고 가마에 넣어 끓여서 소금을 얻는다. 신안 섬지역, 곰소만, 경기만 일대에서 흔히 이용했던 자염생산방식이며 최근 증도에서 이 생산과정을 복원하고 있다.

자염의 생산은 천일염의 유입과 생산에 따라 위축되었다. 1907년, 인천 주안에 국내 최초의 천일염전이 만들어졌고, 이는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천일염전의 본격적인 확산은 해방 이후, 1948년 개인에게 제염 허가를 준 후였다. 정부에서는 부족한 소금의 물량을 공급하기 위하여 천일염전의 확보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으며, 자염을 만들던 노동력이 천일염전으로 이동하여 자염은 점차 소멸되기에 이르렀다.

최근 충남 태안 마금리와 전북 고창 사등리에서 복원되었다. 신안 하의면에는 체험장이 조성되었으며, 증도면에도 복원과 시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제주에서는 돌소금방식을 활용해 체험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