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일대의 경남 하동, 전남 보성, 그리고 제주도는 국내 대표적인 차 주산지다. 하동은 지리산 산록을 활용한 야생차 중심의 가족농, 전남 보성은 70년대 산간개간을 통해 조성된 대규모의 기업형 다원, 제주도는 평지 중심의 대규모 다원으로 각각 특화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전남 보성은 2009년부터 보성녹차 국제유기인증을 획득하는 등 유기농녹차 세계화에 앞장서왔다.

김경윤 기자

산, 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고장 보성

차와 소리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 남해안 연안지역으로 비가 많은 보성지역은 산비탈을 개간한 차밭으로 유명하다. 보성이 세계적인 녹차 생산지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에는 우수한 자연지리적요건 덕이 크다. 산, 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보성 지역은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만나는 지점으로 일교차가 심해 차의 아미노산 형성이 우수하다. 산비탈에 비단처럼 품어져 내린 보성차밭은 실제로 생산자 입장에서는 다량의 경영비가 소요되고 노동량이 커 큰 불편이 있다. 보성차의 우수한 지리적조건과 헌신적인 차재배농가의 노력으로 소비자들은 질 좋은 차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보성은 오래전부터 친환경· 유기농 녹차산업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여 다량의 유기농녹차가 재배되고 있다

2009년부터 세계화 시작한 보성유기농녹차

보성군은 차 품질관리체계 강화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으로 보성녹차의 세계화를 추진했다. 지난 2009년 보성군 내 4개 녹차가공기업이 차밭 127.4ha에 걸쳐 미국(USDA), 유럽(EU), 일본(JAS) 등의 국제유기인증을 획득했다. 국제유기인증은 차밭의 토양과 수질, 공기오염원 등 입지적 환경은 물론 차 재배에 사용되는 농자재의 적합역부, 수확 및 가공과정에서 화학성분 혼입여부, 영농일지작성상태 등 농가마다 엄격한 현지조사를 거쳐 심사된다.

보성청우다원, 다도락 등 유기녹차 유명해

몽중산 산비탈에 위치한 보성청우다원(대표 안명순)과 다도락(대표 조현곤) 등은 보성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유기녹차밭이다. 차는 카테킨 함량이 10~18%로 항암 효과와 알레르기 억제, 충치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차에 포함된 카테킨, 카페인, 테아닌 성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차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 보습 및 피부를 하얗게 유지하는 작용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