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한경대에서 개최된 ‘2010 한국유기농업학회’ 중 정기총회에서 제0대 한국유기농업학회장에 선출된 방송대 이효원교수를 만나 학회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유기농업학회장으로 피선된 소감은?
본 학회 활동에 참여한지는 17여년이 지났고, 학회도 태동기, 발전기를 거처 안정기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특히 본인이 회장으로 재직하게 될 2011년에는 세계유기농 대회가 열리게 되어 기술적, 사회적으로 유기농업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기에 본 회 회장을 맡게 되어 기쁨과 함께 어깨가 무겁습니다.

학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학회는 부회장, 상임이사, 이사 그리고 평회원의 네 기구로 구성돼 있고 이 분들의 의견과 충고를 받아들어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유기농학회는 약 4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첫째는 이 분이 자발적으로 학회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두번째는 학회의 생명은 학회지이고 따라서 질이 높은 논문이 많이 투고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전임회장님이 제안한 학회상 수여를 실행에 옮겨 학술상, 젋은 과학자상 등 세분의 학자를 선발해 상을 수여할 것입니다.

급성장한 한국유기농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최근 수 년 동안 급성장한 유기농업은 양적으로는 많은 성장을 했으나 기술적과 이념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가운데 급성장해 여러 부수적인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과투입이며, 유기농업의 생태적 경과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화학비료가 유기질 비료로 대체한 농업이 현실의 유기농업입니다. 유기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상적, 이념적으로 성숙하는 것이 필요하며 모든 문제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고 해고 과언이 아닙니다. 기술이 아닌 이념이 먼저입니다.

2011년 세계유기농 대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타의에 의해 학술추진단장으로 맡게 됐습니다. 3년전 모데나의 경우 약 800여편이 논문이 발표됐는데 이탈리아 인접국의 발표논문이 약 60%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한반도의 위치상 서구인들이 참석하는 데 많은 경비가 들어 그와 같이 많은 사람 학자들이 참여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의 각별한 관심과 청장님의 애정으로 많은 논문이 준비되고 있고 기타 경기도 농업기술원,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경상남도 농업기술원 등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행사로 기타 농업관련 대학과 도농업기술원의 많은 관심과 논문 제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