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종자는 오랫동안 한반도에 전해내려 온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유산이다. 이들 종자는 우리의 먹거리와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소중한 것들이기에 월간 친환경은 토종종자의 특성과 효능에 대하여 6개월간 연재를 하고자 한다. 토종종자만의 효능과 그 이용에 대해 알아본다.

자료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밀(Triticum aestivum L.)

밀의 특성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밀은 가을에 파종하여 늦봄에 수확하기 때문에 다른 특성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추위와 건조에 견디는 내한성이 강해야 한다. 내한성이 강한 품종으로는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그루밀, 탑동밀, 알찬밀, 고분밀, 서둔밀 등이 있다. 밀재배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수확을 빨리 할 수 있는 조숙성과,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는 내도복성이다. 현 장려품종은 대부분  도복에 강하면서도, 70cm 이상의 키를 갖기 때문에 콤바인 수확작업이 용이하다. 또한 밀 육성품종 중 조은, 조경 밀은 조숙성이 크므로 우리나라 이모작 재배에 매우 유리하다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조숙품종(조경, 조은), 고품질 품종(금강밀), 수발아 저항성 품종(수강밀) 등 용도에 맞는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어있고, 더욱 더 좋은 재배특성을 지닌 품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자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에서는 우리나라 재래밀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17,000여점의 밀 유전자원을  연구자와 육종가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유전자원의 특성평가를 통하여 우수한 유전자원을 선발하여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밀의 효능
‘기(氣)를 기른다’고 하여 신경 안정, 기력 증진을 도와주고 노이로제, 히스테리, 불면, 식은땀, 입이나 목이 타는 증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밀 50g과 말린 대추 10 개를 물에 넣고 국물이 걸쭉하게 될 때까지 끓여서 3회로 나누어 복용하면 약해진 신경을 안정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