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쌀 등을 생산에서부터 가공, 유통까지 일괄 처리하여 가족형 유기농업 성공모델을 구축한 부부 농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완도군 정용진?김정희 부부, 유기농 쌀 생산?가공?유통까지 일괄처리
완도군 고금면 전금농장 정용진, 김정희 부부(011-605-1354)는 가족 노동력만으로 유기농 8ha 등 총 20여ha에 달하는 벼를 재배해 가공, 유통까지 일괄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연간 1억 5,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정씨부부는 친환경농업 벼 재배 경력 16년이 넘는 베테랑 농부다. 우선 토양관리는 매년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하여 발급받은 시비처방전에 따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벼 수확 후 발생한 볏짚은 100% 그대로 토양에 환원해 준다.
또, 쌀겨 등을 이용해서 만든 EM퇴비 약 25톤 가량의 유기물을 살포해 주고, 가을에 녹비용 보리를 파종한 뒤 다음해 5월 수확시기 이전에 갈아 얽어 유용한 천연비료를 토양에 공급해 준다.
볍씨는 꼭 우수한 종자만을 엄선해 먼저 60℃ 온수에 약 10분 담그는 온탕침법으로 소독처리하여 키다리병 등 발생을 사전에 예방한다. 잡초는 이앙 후에 왕우렁이를 990㎡당(300평) 약 5kg을 논에 넣어 주는 방식으로 약 98%이상의 잡초를 제거한다.
병해충은 벼를 이앙할 때 평당 주수를 일반재배보다 무려 35주 가량이 적은 50~60주만 재배해 작물을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병해충 발생밀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사전예방하고 유기합성농약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가족형 유기농업 성공 모델’로 고소득

이들이 생산한 쌀은 ‘건강의 섬 완도, 건강의 쌀’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자체 도정시설을 이용해 배송하기 하루 전에 방아를 찧어 신선한 쌀을 공급한다.
이 때문에 판로도 매우 안정적이다. 이미 정씨부부는 서울 강남 대치동, 서초구 방배동 등에 거주하는 800여명의 소비자와 10년이 넘게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 소비자와 오랜 기간 직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매년 1회 정도  직접 소비자를 초청해 벼 생산 과정을 설명해 주는 정씨부부의 정성과 식품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농업철학, 그리고 성실함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정씨는 “현재 유기농 쌀은 5kg 포대당 일반재배 쌀보다 1.5배가량 15,000원에, 현미찹쌀과 흑미는 2kg당 10,0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가족단위 유기농 실천 성공모델 및 저비용 유기농 실천기술 보급에 앞장서 나가겠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