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창립된 괴산미생물연구소를 토대로 창립된 흙살림은 유기농업에 대한 시대적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을 거듭해왔다. 흙살림의 20년의 세월이야 말로 국내 유기농업의 산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시 출발점에서 새로운 20년을 준비한다는 흙살림을 찾았다.

흙과 농업과 환경을 살리자!
1970년대 국내 농민단체에 의해 친환경농업이 조금씩 실천되었지만, 일본의 자연농업을 위주로 해 철학과신념이 부족한 일반농가에서 실천하고 접근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1991년 괴산미생물연구회가 창립되고, 유기농업이 과학화되면서 철학적, 종교적인 유기농업은 점차 일반 농가들이 접근하기 쉬운 체계적인 유기농업을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흙살림이다.
흙살림은 친환경농업의 발전을 위해 민간연구기관으로는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이루어냈다. 2002년 1월 민간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전문인증기관을 획득했으며, 흙살림 초기부터 다양한 친환경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흙살림은 친환경유기농산물 유통에서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5년 농업회사법인 흙살림푸드시스템 주식회사를 설립 후 이마트 유기농산물 공급체결 및 공급을 시작으로, 무공이네와 G마켓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흙살림 우리집 생활꾸러미는 소비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아 꾸러미 회원이 1,000명을 돌파했다.

유기농업의 미래를 개척한다!
흙살림은 국내 토종종자의 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조상의 삶이 배어 있는 전통문화인 토종종자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0년 초까지 600여 종의 사라져가는 각종 종자를 수집·확보하였으며, 2008년부터 증식된 종자를 농민과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유기농업 시민단체에게 분양해 토종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각종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11일 개최된 흙살림 20주년 행사는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의 토종연구소에서 진행이 되었다. 토종연구소는 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구소 495㎡, 토종가공시설 67㎡에 연구장비를 갖추고 수천 년을 이어온 토종 종자를 수집·보존해 미래의 지속가능한 생명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 외에도 최근 부각되고 있는 도시생활 유기농업을 위해 전국 12,000여 개의 상자텃밭을 분양하고 있으며, 서울 그린트러스트, 도시농업기술단, 학교 등에 상자텃밭과 텃논을 분양하고 있으며, 유기농 모종 직거래 장터 등을 실시해 도시민들에게 손쉽게 유기농업을 전파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흙살림 이태근 회장>

흙살림이 1991년 지금의 흙살림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괴산미생물연구회로 출범할 당시만 해도 친환경, 유기농업은 걸음마 단계였지만 흙살림은 미생물을 활용한 흙 살리기, 생태적 병충해 방제, 제초기술을 개발·활용해 성과를 거뒀습니다. 친환경농업을 발전시켜 친환경·유기농업 교육과 국내 민간기관으로선 최초로 친환경 인증기관 지정을 받아 친환경농산물과 농업인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20주년을 계기로 유기농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20년은 한반도 전체의 유기농업화, 유기농업을 전 국민의 생활과제로 하는 목표 아래 관행적인 농업을 넘어서는 생산력이 넘치는 유기농업을 실천할 것입니다.
제대로 된 유기농업, 유기농 토종종자의 육성, 체계화된 도시농업을 육성해 유기농이 새로운 농업의 대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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