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나 네팔 등 히말라야산맥 언저리인 해발 1,400M~4,200M의 초 고랭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귀족채소인 삼채(일명,뿌리 부추,학명 Allium hookeri)가 한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소득원을 찾는 농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맵고 쓰고 단 맛이 난다고 해서 삼채, 생긴 모습이 비슷하고 인삼 맛이 난다고 하여 삼채로 불린다.
삼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배에 성공한 노동인(41세,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씨에 따르면 급격한 고령화로 인력이 부족한 농촌에서 일손이 적게 들고 병충해에 강한 새로운 작목을 찾던 중, 2011년 2월 경 하동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정일)로부터 삼채를 시험재배해 볼 것을 권유받았다.
센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4월 하순 경 노 씨는 350여 평의 논에다 삼채를 심었고 이 삼채는 단 한 포기도 죽지 않고 잘 자라 지난 12월 초순에 홈플러스 납품업자인 이 모씨에게 전량이 팔렸다.

속칭 밭떼기로 700만 원.
고랭지의 논에서 쌀 등 다른 작목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소득이었다.
동남아시아의 고랭지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삼채가 한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삼채는 현재 홈플러스나 이마트 등의 대형 마트에서 미얀마 수입산이 kg당 2만 원 선에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삼채를 첫 재배할 당시 하동에서는 노 씨의 고랭지 외에도 적량면의 석영호(58세) 씨 등이 해발 고도가 20~30M에 불과한 평야지대에서도 시험재배를 해서 평야지대의 삼채가 오히려 더 수확량이 높았던 것도 밝혀졌다. 한국에서는 어느 지역이든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삼채는 종묘로 번식,재배가 가능하며 1kg의 묘종을 심으면 최대 20kg 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평당 약 500g의 묘종이 필요하며 1평에서 7~10kg을 수확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의 <식품원재료>를 검색해 보면 삼채는 주요성분이 유황 화합물(Sulphur compounds)로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이처럼 삼채에 많이 함유된 식이유황 성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식이유황은 몸 속에서 활성산소를 분해하고 혈관을 청소하며 피를 맑게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암이나 고혈압,당뇨병,아토피,통풍 등 각종 난치병을 치료한다고 알려진 물질이다. 삼채는 그 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우선 식품에서의 활용 가능성으로 우리나라의 국보급 식품인 김치에 삼채를 활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