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세상알앤디(대표 최세호)는 친환경 유기농산물에 관심을 가지며 새로운 유통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최근 친환경 유기농 반찬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산지 직송의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공급하며 반찬 산업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 이와 함께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친환경 유기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유통망 실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세상알앤디 최세호 대표를 만났다. 

가족 건강, 우리가 지킨다
최근 반찬 시장에는 작은 변화가 일고 있다. 일반 반찬을 만들어 파는데 그치지 않고 여기에 ‘배달’이라는 서비스를 접목한데 이어, 이제는 엄선된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원료로 한 유기농 반찬 배달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세호 대표는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친환경 반찬을 판매해오던 ‘동네부엌’과 손을 맞잡고 ‘온쿡동네부엌(www.oncooktown.com)’을 개설해 친환경 유기농 반찬 시장에 뛰어들었다.
친환경 밑반찬 재료 공급에는 자신 있다는 최 대표는 “품질 좋은 반찬 원료를 얻기 위해 지난 2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최적의 산지 농가들과 친분을 쌓았다”며 “현재는 두레 생협으로부터 재료를 받고 있지만 반찬 수요가 보다 많아지면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전국으로 넓혀나갈 전망이다”고 밝혔다. 
화학조미료를 일체 쓰지 않고 오직 친환경 유기농으로 만든 이러한 반찬 시장은 바쁜 일상과 건강이라는 면 등 주부들의 고민을 해결한다. 세상알앤디로부터 재료를 공급받고 있는 동네부엌은 이미 5개월 만인 현재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일대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며 성공의 문 앞에 다가서TEk.
‘온쿡동네부엌’은 월 4회, 월 8회, 월 12회 중 고객이 미리 짜여진 식단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으며, 매주 월·수·목에 그날 만든 반찬을 직접 배달해 준다. 반찬의 신선도와 수급을 유지하기 위해서 배송 요일(월수목)로부터 3일 전에만 주문이 가능하다.
온쿡동네부엌 박미현 대표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번거로움을 대신할 아이템으로 삼았다”며 또한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맛을 전한다는 컨셉이 인기를 얻게 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기농 제품,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확대
10년간 온·오프라인에서 유통업을 해온 최세호 대표는 질 좋은 상품을 가졌지만 유통이 어려운 기업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친환경유기농 장터인 ‘슬로타운(www.slowtown.or.kr)’을 개설했다. 슬로타운은 전국 친환경 유기제품 판매자라면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며 최저의 수수료를 통해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는 오픈마켓 형식의 사이트다. 
슬로타운은 100% 친환경 유기농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각 제품의 원산지를 공개한다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 공략도 펼치고 있다. 즉, 이들 친환경 제조업체의 제품을 동네 슈퍼마켓에 납품한다는 것이다. 한살림이나 생협 등과 같은 전문매장 없이도 동네슈퍼마켓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구입한다는 컨셉으로 서울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 대표는 “아직 전국적인 인프라 구축 등 투자해야할 부분은 많지만 우선 서울·수도권을 시작으로 점차 전국으로 네트워크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라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하기 어렵지만 일부 시범 지역 마트에서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철저한 유통 관리와 서비스를 통해 유통업계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최 대표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