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 쌀겨거름 -> 우량 묘삼포 조성, 천연세라믹 -> 토양 통기성 향상, 현미식초 -> 병해충 예방

이제 유기농 인삼도 다수확 생산체계로~

양정환 / 경기 포천시 영중면 한국유기농인삼연합회 경기지회장

☎ 011-364-3489

2009년 6년근 유기농 인삼 750g 기준 판매가격은 25만원선. 그 당시 일반 인삼 거래가격은 6~7만원선. 거의 4매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었지만 그만큼 수량이 적기 때문에 비쌀 수 밖에…. 하지만 작년 2011년 6년근 유기농 인삼(750g)은 고정고객에겐 15만원, 신규고객에겐 20만원선에 판매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는 대한민국 유기농 개성인삼 1호 양정환 씨. 그 해답은 바로 다수확 유기농 인삼 생산체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번 호는 유기인삼 매뉴얼 현장 두 번째로 유기농 인삼도 다수확이 가능하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며 또한 안정된 물량확보로 소득증대도 꾀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재배 매뉴얼이라 판단되어 이렇게 소개하고자 한다.

“한번 보십시오. 차이가 좀 나지요. 한쪽에는 올해 3회 정도 pH 4.0 현미식초를 뿌린 곳이고 다른 쪽은 살포하지 않았죠. 9월초인데 벌써 낙엽 져버린 것과 아직 좀 남아있는 것의 차이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인삼은 3~5월경 뿌리가 물렁해지는데, 그 양분을 잎 키우는데 사용하지요. 그리고 7월경 잎이 어느 정도 굳어지면 반대로 8월경부턴 그 양분이 뿌리 키우는데 사용하지요. 이 시기가 바로 뿌리 비대되는 진짜 중요한 시기예요. 하지만 유기농 인삼은 장마기철을 맞아 물에 의해 급속히 전파되는 탄저병 역병 등에 의해 조기 낙엽 피해를 입지요. 그만큼 양분 전이가 일어나지 않고 인삼 뿌리는 성장을 멈추므로, 수확량 감소라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조기 낙엽을 어떻게 막느냐가 제일 큰 관건인 것이지요.” 첫 번째 상주 유기농 인삼 취재한지 40여일 정도 지났는데 벌써 낙엽이 지다니…. 최근 태풍 및 장마가 지나간 유기농 인삼포장에는 방제효과 뛰어난 별도의 병해충 약제를 살포할 수 없기에, 진짜 어렵다고 말하면서 한국유기농인삼연합회 경기지회장을 맡고 있는 양정환 씨가 포장을 안내한다. 그리고 자기만의 병해충 극복 노하우에 대해 살짝 귀띔해 준다.

“일반 인삼 다수확 고품질 포장의 토양 산도를 점검해보면 pH 5.0~5.5 내외 정도 되지요. 바로 산성토양을 좋아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키포인트입니다. 유기농 인삼재배라도 일반 재배만큼 품질과 수확을 올려야 타농가들이 따라 오지 않겠습니까? 이곳도 유기농 인삼에 대해 관심은 높지만 이것 때문에 어렵지요. 그래서 끊임없이 연구해야 되지요. 모든 지 좋은 것은 같이 가야~죠! 실례로 대개 인삼포장의 토양 pH는 6.5 내외, 여기에 물을 관수해주면 pH 6.5~7.0 정도. 산성을 좋아하는 인삼 특성에 비춰보면 거꾸로 알칼리성 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다 가뭄과 장마기를 겹치면 땅속 남아있던 염류 피해로 더욱더 알칼리성 토양이 되고 특히 병해충 다발생 환경이 조성된다는게 문제이지요. 이때 필수자재인 pH 4.0 현미식초(식초원액 80%)를 물 20ℓ에 60mℓ 정도 희석해서 살포해주면 되는데…. 참 시기도 중요합니다. 먼저 5월중순 초기 가뭄때 즉 잎이 황화현상 보일 찰라 1회, 장마기전 과습 대비 2회, 장마기 이후 가물때 3회 살포해주는 것이 핵심이지요.” 양정환 씨가 토양 산도 pH 교정에 밀접한 물주기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며 또 하나의 노하우를 곧바로 공개한다.

“철저한 병해충 극복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주는 물도 꼭 산도(pH)를 교정해야 되고~요. 두 번째로 토양 통기성 향상 및 필수 미네랄을 충분히 공급해야 됩니다. 먼저 묘삼 이식전 5월 수단그라스, 10월 호밀을 2년동안 녹비재배를 하고 그 사이사이에 맥반석 제올라이트 등 광물질 혼합제나 입상패화석, 규산 등을 뿌린 뒤 깊이갈기를 여러번 실시, 최적의 토양 만들기에 온 신경을 기울려야만 하지요.” 인삼 두둑 흙속을 직접 파서 인삼 크기를 확인 시켜주면서, 특히 흙덩어리가 입단화된 것을 더 자랑스럽게 강조하는 양정환 씨. “만져보세요. 부드럽죠. 이렇게 통기성 좋은 흙을 만들어야 되죠. 4~5년간 장기재배해야 하므로 처음부터 충분한 천연 미네랄과 퇴비 등 유기물 공급 등 양질의 토양조성이 중요합니다.”

양씨는 다른 중요한 것을 보여준다며 묘삼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묘상밭 앞 여기저기 거름덩이가 보이고…. 먼저 그 속을 파헤쳐 잘 후숙된 거름을 확인시켜준다. “낙엽 20톤 15대 분량과 쌀겨를 혼합, 3년 숙성한 것이지요. 색깔만 봐도 후숙 정도를 알 수 있지요. 이것을 채로 쳐 이물질 제거 후 묘상밭에 넣어주는데…. 보세요. 묘삼 진짜 좋~지요. 묘농사가 반농사라고 하지 않나요. 다수확 유기농 인삼의 첫 단추가 바로 묘삼 아닌가요?” 이렇게 지역내에서 혼자가 아닌 보다 많은 사람이 유기농 인삼재배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양정환 씨. 희망 유기농, 함께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 그 날까지 모든 노하우를 공개하다며 두 번째 유기농 매뉴얼 현장을 최종 요약 정리하면서 아래와 같이 마무리한다.

“제 다수확 비결은 첫 번째 건강하고 튼튼한 묘삼을 직접 길러내고 두 번째 통기성 좋으며 장기재배 최적의 토양 조성과 세 번째 인삼이 좋아하는 토양 산도에 맞춰 물주기 및 병해충 예방을 위해 현미식포를 100%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자랑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