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업인 교육시스템 중에서 가장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경북농민사관학교가 지난 4월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박순보 원장은 경북농민사관학교를 평생 농업인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국 최고의 농업인 교육기관, (재)경북농민사관학교를 찾았다.

농업의 위기, 교육으로 푼다!
개방화의 물결 속에서 농수산물 수입개방의 확대로 우리 농어업도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과 경쟁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어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경영능력을 가진 농어업 인력의 확보가 중요하며, 이러한 문제는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2007년 민선 4, 5기 도지사 핵심공약사업으로 최고의 농업교육기관을 만들고자 ‘농민사관학교’를 설립했다.
농민사관학교는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경북의 핵심 농업리더를 발굴해 전국 최고의 농업교육기관으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러한 외적 성장과 더불어 내실을 강화하며 전문화된 사후 교육이 절실히 필요해짐에 따라 경북도에서는 지난 4월 농민사관학교를 재단법인화 했다. (재)경북농민사관학교는 박순보 전 경북도 농수산국장을 사령탑으로 맞이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주변 환경이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며,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평생농업교육기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전국 최고의 농업교육기관이 바로 (재)경북농민사관학교입니다. 앞으로 단순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 연구기관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우선 경북 지역에 분포한 12개 대학·연구소와 협력해 지역민이 실질적으로 원하고, 또 원하는 지역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박순보 원장은 체계화되고, 실질적은 농업교육기관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역 리더육성+컨설팅+평생교육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
지난해까지 농민사관학교는 5,900명이 졸업했으며, 올해는 1,70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그동안은 교육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졸업생들의 사후관리 및 심화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재단법인이 된 이후 행정에서는 어렵던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CEO 기반구축 사업과 함께 전망 있고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들에게 1인당 연간 1억 5,000만원에서 2억까지 지원을 할 방침입니다. 이런 농업인들을 도와 지역의 농업리더로 만드는 것이 바로 사관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농민사관학교에서는 내년도 교육 계획수립과 농가현장 컨설팅 팀을 구상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농업인들의 애로점을 해결해주는 4명의 전문인력을 구성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박 원장은 현장에서 함께 움직이고,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재)경북농민사관학교를 경북농업의 중심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는 농업인들과 소비자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합니다. 농업의 하향산업이 아니라 미래산업이고, 새로운 성장산업입니다. 미국과 같은 농업 선진국에서는 농업 교육에 대한 인식이 잘 되어 있고, 평생교육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앞으로 농민사관학교도 이처럼 평생농업교육기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역의 핵심리더 양성과 찾아가는 컨설팅 서비스, 평생 농업교육기관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잡는 (재)경북농민사관학교.
국내 최고의 농업교육기관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재)농민사관학교의 귀추를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