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환경농산물인증기관협회 한옥수 회장

발문 : 지난 2006년 창립총회를 거쳐 2009년 6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 완료한 (사)친환경농산물인증기관협회(회장 한옥수)는 현재 69개의 단체를 회원으로 구성하며 국내 친환경인증기관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신임 한옥수 회장을 만나 인증기관협회의 다채로운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사)친환경농산물인증기관협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협회는 친환경인증농산물이 소비자, 생산자, 친환경농산물을 유통하는 자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증기관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협회 산하의 친환경농산물인증기관이 그 동안 쌓아온 인증경험을 바탕으로 인증기술의 개발 및 인증업무요령의 개선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정한 인증기관 및 수준 높은 심사업무체제를 확립하고자 인증 표준매뉴얼의 작성, 인증인력(대표자, 심의위원, 심사원, 행정인력) 및 농민의 교육, 인증기관의 평가, 인증품의 잔류농약 분석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의 추진을 통해 협회는 친환경농업 발전을 통한 자연환경의 보전과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함으로써 국민건강증진을 도모하여 사회공익에 기여할 생각입니다.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점 방침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인증의 신뢰확보를 위하여 친환경농업 박람회 등을 통하여 친환경농산물 우수성 및 소비자 신뢰확보를 이끌어내고 인증 제도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증제도 신뢰를 위해 인증기관의 평가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증심사 표준매뉴얼의 발행 및 개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증의 국제화 및 정책과 관련하여 해외 유기농업 인증관련 기관(IFOAM, IOIA, ISO65)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인증의 동등성 관련 정책의 수립 등 친환경인증에 관한 조사·연구·정책개발 등에 관련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제3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 및 통합법과 관련해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온전한 통합법의 시행세칙 마련을 하고, 인증기관 지정관련 시행 세칙 수립, 가공·농자재 인증과 농산물 인증의 일원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민간 인증기관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민간인증기관은 독일이 32개, 미국이 52개, 일본이 69개이나 한국은 78개입니다. 양적으로 우리의 전문 민간인증기관은 모든 인증업무를 이양 받아 수행할 그릇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질적인 면에서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약 1만 5,000건의 부실인증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정부의 인증업무가 민간에게 이양되는 과정에서 인증신청의 폭발적 증가, 지나친 행정목표 달성을 위한 인증의 남발, 민간인증기관에 대한 관리제도의 미비, 농민들의 인증제도에 대한 이해의 부족 등으로 발생한 일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은 민간 인증기관들에 대한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고, 농관원이 민간인증기관의 지정등록에 엄격한 조건과 기준을 적용해 기존 인증기관에 대한 관리감독기능을 강화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앞으로 선진국과 같이 인증기관들에 대한 ISO65 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고, 인증비용을 현실화하며, 인증농가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면서 부실인증사고를 크게 격감 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문제점은 대부분의 인증기관들이 영세하고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서 인증기관의 합리적 운영 및 활성화를 위한 운영비 지원대책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입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www.korganic.org 김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