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묘삼 농사, 4~5년후 인삼 고소득 결정의 키포인트

미네랄 2회 살포, 묘삼 죽(잎과 줄기) 생~생, 병해 꼼짝마!

경북 상주시 화남면 한국유기농인삼연합회장 / 최규동 ☎ (010) 3515-0957

“적극적으로 권장해 드림니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인삼재배에 있어서는 조심스럽거든예. 함부로 사용했다간 피해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에. 하지만 석회보르도액과 함께 사용, 튼실한 묘삼생산이 가능하며 더욱이 병해피해 및 시드는 죽(竹)이 더 이상 번지지 않고 멈춘다는 데에 놀랄뿐임니더.“

“진짜 좋슴니더. 작년엔 묘삼 재배시 실패를 했어, 어쩔 수없이 직파를 했는데…. 그래서 올해 더욱더 걱정을 많이 했슴니더. 태풍이다 고온다습이다, 날씨 탓에 조마조마 했는데 말입니더. 묘삼은 유기농 인삼재배 성패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재배이기 때문에, 예정지 관리보다 신경을 더 써야 하거든요. 한 번 보이쇼. 진짜 좋지예.” 첫 만남부터 잘 된 묘농사 때문에 들떠 있었던 최규동 회장. 수인사를 잠깐하고 곧바로 묘삼포장으로 한 달음에 데리고 가서 직접 묘삼을 뽑아 이렇게 흥분조로 말을 잇는다.

“자 잘 보이소. 먼저 이쪽 입구와 저쪽 끝부분에는 바로 비바람 피해와 물과 석회보르도액 살포 호스가 지나다니다보니 잘 크지 않습니더. 그만큼 병해에도 약해서 벌써 죽(묘삼의 잎과 줄기를 뜻하는데 줄기내부가 대나무 줄기같이 비어있다고 죽(竹)이라 말함)이 갔지예.

이렇게 말라버리면 뇌두(묘삼의 머리 부분으로, 내년 사용할 영양분을 저장해두는 곳)가 굵어지지 않아 1년 후 이식해도 성장이 더디게 됩니더.” 최규동 회장이 직접 뽑아 확인시켜준다. 묘삼의 죽이 생생한 것과 말라버린 것을 비교해보니 진짜 뇌두의 크고 작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묘삼 자체의 길이와 크기에도 차이가 있어 물어보자, “아니 당연한 거 아니겠슴니꺼. 아직 잎과 줄기가 영양분을 공급해주니 계속 자라니까, 크지지 않게슴니꺼. 특히 이렇게 1년 키운 묘삼은 그 길이가 4~5년 수확할 때까지의 그 길이 그대로 임니더.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입니더.

묘삼 이식 후부턴 굵기가 굵어지고 잔뿌리들이 더 붙어 큰 인삼이 되는 것이지예. 그래서 묘삼의 체형 그 자체가 인삼을 결정하는 것이기에 묘농사가 진짜 중요한 것임니더. 경기 파주 등지에는 이런 묘농사를 전문으로 하는 농가들이 많지만 유기농 묘삼재배를 하는 곳은 없슴니더. 간혹 제 같이 묘삼을 실패한 유기농 인삼농업인들이 어쩔 수 없이 일반 묘삼을 식재했다가, 4~5년 후 농약검출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있거든예. 고생고생해서 어렵게 유기농 농사지어 한 번에 자신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슴니더.

그렇기 때문에 묘농사가 반농사이고 특히 인삼농사에는 거의 성패를 결정짓게 되는 것이지예. 진짜 중요한 게 묘농사임니더.” 이렇게 또 한 번 묘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회장. 작년 묘농사 실패 이후 다소 의기소침해 있다가, 완전 자신감을 회복한 상태. 왜 첫 인사부터 들떠 있었는지, 이제사 알 수 있었고 정열적으로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여하튼 좋아보였다. 잠시 사진 몇장 찍고 올해 유기농 묘삼을 잘 키운 노하우에 대해 기자가 질문을 던지자, “원래 묘삼재배에는 병충 피해보다 병해 피해가 많은 편입니더. 그래서 석회보르도액 살포 이외에는 달리 병해관리 방법이 없지예. 이것저것 다 해보지만 원채 어린 묘라 생리장해 생각도 해야 되고 아무리 좋다고 해도 함부로 줄 수는 없슴니더. 무엇을 살포하더라도 유기농 재배라 더 신경이 가지예. 올해 특별하게 준 것은 없고 친환경 유기농자재로 등록된 천연활성 미네랄 ‘나는 부자’라는 제품을 8월 10일과 8월 25일 석회보르도액과 함께 살포해준 것 이외에는 없습니더. 장마와 태풍 지나고 난 뒤에도 석회보르도액 몇 번 살포해주고 특별나게 관리해준 것도 없는데 말임니더. 진짜로 만족합니더.”

이 제품은 농경과원예 6~9월호 4회에 걸쳐 춘천 장호원 괴산 원주지역, 고품질 복숭아재배 현장 적용사례로 취재되었던 것으로, 유기농 묘삼에 적용하여 또 한 번 효과 및 효능을 인정받게 되었다. 서울 소재 한국미네랄바이오기술(주)(대표 이규천)에서 개발한 것으로, 천연물질에서 추출한 20여종 미량요소를 고루 함유되어 있어 농산물 경도 및 당도 증가는 물론 병균 방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시험결과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원래는 녹조방제 등 수질개선에 효과가 있어 국내외 골프장 사용 및 중국에도 수출되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2580db@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