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전국 최초로 연합마케팅사업을 시작한 강원농협 연합사업단(단장 박영덕)은 지난해 농식품부 종합평가에서 4년 연속 산지유통 부분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소비지의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을 위해 시작한 강원농협 연합사업단은 매년 지속적인 성장률(73%)을 이어가며 이 분야 최고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강원도 최고의 농산물을 선도하는 강원농협 연합사업단을 방문했다.

연합사업의 롤 모델 제시
강원농협 연합사업단(이하 강원사업단)은 연초이지만 움직임은 매우 분주했다. 지난해 4월 산지유통 최우수 조직으로 선정된데 이어 그해 12월 농협중앙회가 추진하는 산지유통 1520프로젝트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수여받은 것에 만족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강원사업단은 제주농협 연합사업단과 함께 국내 2개밖에 없는 도단위 연합사업단으로, 그에 걸맞는 공동선별·공동계산·공동마케팅이라는 연합사업의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강원사업단은 수급이나 가격이 불안정한 고랭지 채소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출범했지만 도내 우수 농산물에 대한 판로 구축이 시급함을 숙지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산지 32개 농협과 소비지 유통업체 간 거래를 이어주며 매년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이 같은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연합사업단은 역대 최고의 1,263억원이라는 매출성과를 기록했다.
강원사업단을 총괄 지휘하는 박영덕 단장은 “강원농협 연합사업단은 단순한 상품공급 뿐만 아니라 산지의 생산단계에서부터 상품기획, 판촉지원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중”이라며 “현재 15개 시·군, 32개 농협(3,000여 농가), 103개 공선출하회의 힘을 모아 신선한 강원도 농산물의 인지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민은 생산에만, 유통은 유통전문가에게
유통 전문가 10명이 모인 강원농협 연합사업단은 연합마케팅1팀(토마토·멜론·수박), 연합마케팅2팀(무·배추), 연합마케팅3팀(고추류), 연합마케팅4팀(호박·오이·가지), 연합마케팅5팀(친환경·콩·복숭아)을 전담 설치해 각각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슈퍼, GS리테일, 메가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박영덕 단장은 “도내 농민들의 최대 고충이었던 유통 문제를 해결해주니 농민은 오직 재배에만 집중할 수 있어 연중 최상품 출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합사업단은 도내 우수농산물 구입 창구를 단일화해 편의성도 높였다. 이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공동선별 원칙하에 희망하는 등급(품위) 구매도 가능하도록 유통 체계를 확립했다.
이 같은 맞춤형 거래에 대해 박 단장은 “만약 A농협에서 물량 수급이 불가능하면 B농협에서 신속히 물량을 확보할 정도로 유통구조를 개선했다”며 “특히 곰취, 산나물, 고랭지무·배추 등 시기별 특색상품을 요구하는 구매층의 입맛까지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이력제·GAP·친환경 인증제 등 유통전문가의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역량을 꾀하고 있는 박 단장은 “지난해의 바톤을 이어받아 올해는 매출액 목표를 1,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산지 조직체계를 강화하고 유통 경쟁력을 앞세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지난해 전국 최우수에 빛나는 산지유통조직 강원농협 연합사업단은 이미 절반의 목표를 달성 중에 있다. 청정 강원 농산물 유통의 대표주자 강원농협 연합사업단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www.gangwonssal.com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