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에 대응하는 신소득 작목 아로니아는 항산화, 항노화, 항암, 항염, 항당뇨 그리고 항비만을 비롯해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아로니아 속에는 이 같은 성분이 들어 있다고 알려지면서 오래 전부터 아로니아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아로니아 열풍이 거세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소득과수로 떠오른 아로니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호트팜(대표 이영자)을 방문했다.

현대인에게 안성맞춤, 천연 베리 아로니아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 변화와 일손 부족 등으로 농민들의 신음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로니아는 이러한 농민들의 고충을 덜어줄 이상적인 작물입니다.”

세계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으면 반드시 주목받는 과수가 있어 왔다. 바로 베리류인 것이다. 생활습관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해 주는 항산화물질의 보고가 다름 아닌 베리류에 가장 많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 알려진 딸기, 블루베리, 복분자를 뛰어 넘어 이제는 베리 강자로 떠오른 아로니아 시대가 오고 있다. 아로니아는 베리류 중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내 아로니아 열풍의 주역인 농업회사법인 호트팜은 2008년 본격적으로 아로니아의 묘목과 생산에 돌입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248-1에 위치한 이 농장은 무균조직배양실 165㎡, 순화실 100㎡, 조직배양 육묘장 3,300㎡를 갖추고 연간 100만본 이상의 베리류 조직배양묘를 생산하고 있다. 조직배양 육묘장에 들어가보면 묘 십여 만 본이 하우스 이쪽 끝에서 저쪽 끝에 이르기까지 즐비해 있다. 지난 겨울 영하 20∼30℃를 넘는 혹한은 물론 가뭄, 태풍, 홍수, 폭설 등 이상 기후 속에서도 아로니아 묘목은 생생하기만 했다.

아로니아 재배 열풍의 원인으로는 다름 아닌 강한 생명력과 손쉬운 관리, 기르고 높은 기능성 성분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호트팜 고병희 팀장은 “영하 40℃에서도 끄떡없이 추위를 이겨내고 재배도 까다롭지 않아 현재 농민들의 재배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병충해에도 강해 유기농 재배가 가능한 장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량묘목 선택이 농사의 절반

블루베리·아로니아를 소득과수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호트팜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블루베리와 아로니아 조직배양에 성공,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오던 조직배양묘를 수입 대체시키는 효과뿐만 아니라 우량무병묘 생산체계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블루베리·아로니아의 국내산 조직배양묘는 식물의 생장점을 배양해 건전한 식물체로 만드는 기술로써 바이러스가 없는 무병주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조직배양묘는 삽목묘에 비해 뿌리 활착력이 높아 나무 생장이 빠르고, 묘목생산기간을 기존 1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할 수 있으며, 새가지 형성이 왕성해 정식 후 첫 수확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다수확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과수, 특히 베리류는 조직배양묘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단양신소재산업단지 내 군유지 6,500㎡에 아로니아 시범단지를 만들어 2년생 아로니아 묘목 2,000여 그루를 심은 단양군도 이 같은 아로니아 조직배양묘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2억 8,000만원을 들여 46만 2,000㎡ 규모의 아로니아 재배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오는 2015년까지 단양 지역 아로니아 재배면적 100㏊에 질 좋은 조직배양묘를 재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2일, 27일 두 차례에 걸쳐 호트팜을 방문한 단양군은 호트팜의 차별화된 묘목을 직접 보고는 큰 호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단양군를 매료시킨 호트팜 조직배양묘 아로니아는 현재 전국적으로 주문·납품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www.hortfarm.com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