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된 퇴적토를 모래와 자갈만 깔려 있는 척박한 하천부지에 7년동안 누적시킴으로 농경지로 개발한 어느 현명한 농업인의 성공사례를 공개하여 퇴적토의 참다운 가치와 이용방법을 주지시킴으로써 농업소득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길 희망해본다.

수천년간 쓸모없는 땅으로 방치된 하천부지에 인류문명의 원천인 퇴적토를 7년간에 걸쳐 누적시킴으로써 가장 기름진 농경지를 개발하여 자수성가한 어느 현명한 농업인의 성공사례를 공개하여 농업인 여러분의 농업소득이 지속적으로 증대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성공사례

세죽천은 청천강에 유입되는 소하천이기 때문에 청천강이 범람하여 수위가 높아지면 유입되지 못하고 상류쪽 1.2㎞ 지역까지 역류하여 체류상태에 있다. 그러다가 청천강의 수위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서서히 청천강 쪽으로 퇴수하면서 침전작용으로 조성된 퇴적토를 휩쓸어 유출하기 때문에 하천부지는 자갈과 모래만 남겨졌다. 이에 김씨는 도도히 흐르는 황갈색의 물속에 섞여있는 퇴적토를 누적시키면 대성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 방안을 연구했지만 방안이 떠오르지 않아 고심하다가 30×40×60㎝ 규격의 목판상자를 하천부지에 고정시켜 놓으면 황갈색의 물에 섞여 있는 깡탱이(퇴적토의 사투리) 흙이 누적될 것으로 생각하고 다음날 1.6m 정도로 침수되는 곳에 목판상자를 고정시켜 놓았다. 장마 다음날 회수해봤더니 상자안에는 깡탱이흙이 6㎝의 높이로 누적되어 있었다. 김씨는 만족스러운 느낌이였지만 깡탱이흙를 누적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한달 가까이 심사숙고한 끝에 농가에서 흔히 쓰고 있는 ‘섬’의 구조를 떠올렸다. 볏짚으로 ‘섬’을 엮어 나란히 연결해 높으면 될 것 같았지만 경제적 부담이 클 것 같아 지원을 받고자 친형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김씨의 형은 섬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장차 축조해야할 논두렁을 사전에 축조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면서 30㎝ 높이의 논두렁을 축조하고 상단에는 잔디를 심어놓으라고 하였다. 잔디는 생명력이 뛰어나 물에 휩쓸리지 않으며 흙에 묻히면 뚫고 올라오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논바닥에 누적되는 높이만큼은 높아질 것이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김씨는 1,200㎡의 모래땅을 논개발계획지로 선정하고 目형의 논두렁을 축조하고 상단에는 잔디를 심어놓았다. 8월 중순경 내린 비로 6㎝ 정도의 퇴적토가 누적되었고 그로부터 2주후에는 잡초싹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더니 가을에는 잡초들이 무성해 잡초밭으로 변해갔다. 다음해 2월중순경 농업용수확보를 위한 집수암거 매설공사를 기공하여 4월말경에 준공시켰는데 집수량이 많아 3,000㎡ 정도의 논에 급수할 수 있는 농업용수가 확보되었다. 잡초군낙지는 퇴적토를 누적시키는데 도움이 될뿐만니라 종국에는 퇴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7년간 방치했더니 질경이, 바랭이, 억새, 민들레 등 온갖 잡초들이 번식하였고 누적된 퇴적토는 42㎝ 정도에 이르렀다.

김씨는 7년째 되던 해 10월말경에 잡초군낙지로 변한 모래땅을 깊이 갈고 다음해 4월초순경에 춘경을 하고 어린모의 생육을 위한 모판을 만드는 등 정성을 다하였다. 6월초순경을 모심는 날로 정한 김씨는 새논을 다시 갈고 써레질을 실시하는 등 준비를 서둘렀다. 이어 새논에 들어가 모심기작업을 하였다. 한달후에는 가지치기를 시작하였고, 7월말경에는 드디어 벼이삭이 잉태되어 벼줄기는 굵어졌다. 7개월여의 영농작업을 끝내고 10월중순경에 이르러 첫수확을 하였다. 거두어들인 벼는 60㎏을 넘었다. 2년차에는 120㎏, 3년차에는 180㎏, 4년차에는 240㎏, 5년차에는 300㎏도 달성되고 이런 추세라면 9년차에는 600㎏도 무난히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하천부지는 청천강의 수위보다 2m 이상 높기 때문에 42㎝의 퇴적토를 누적시키는데 7년이 소요된 땅이다. 그러나 한강을 위시한 모든 강을 수원으로 이용하는 농경지는 수요에 따라 급수할 수 있으며 더구나 정상적인 농경지이기 때문에 무한이 개발할 수 있으며 5년후쯤에는 모든 농경지는 기름진 땅으로 변해 단보(300평)당 1,000㎏ 이상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잉여농산물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