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육성에서 기능성 쌈채, 친환경 하우스 인삼재배까지 
              인삼 고부가가치 창출을 농업인과 함께 세계로~

“이제 금방 와서 무얼 하겠다고 밝힐 수는 없습니다만 이것만은 약속하겠습니다. 늘 농업현장 속에서 농업인과 함께 하겠습니다. 농업인들이 존재해야만 저희 기관과 연구자들도 존재가치가 있지 때문이지요. 더욱이 국제화시대를 맞아 가장 한국적인 인삼 특작분야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농업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고 실증 가능성 높은 연구 개발사업 위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충남 음성군 소이면 / 이진모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 ☎ (043) 871-5556

이번 호로 유기인삼 매뉴얼 10번째를 맞이하였다. 그래서 국내 농산물 중 가장 부가가치 높고 경쟁력있는 인삼과 더불어 약초 ‧ 버섯까지…. 실례로 피부 미백과 아토피 피부염증 해소, 소화효소 촉진 등에 뛰어난 유기농 고려인삼과 당귀, 감초, 황기 등 국산 기능성 한약재 그리고 최근 치매예방 및 초기 치료에 효능이 좋다는 노루궁뎅이버섯 등. 이렇게 인삼 약초 버섯산업의 제 1일선에서 연구 개발을 통해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를 방문, 그 생생한 현장을 취재해보았다. 여기서는 지면상 인삼 위주의 내용으로 선별 편집하였다.<편집자주>

인삼은 고려시대 때부터 산양삼을 인공적으로 재배하여 조선시대 정종 때(1398~1400년) 비로소 기초적인 인공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2012년 기준, 재배면적 1만 6,174ha(유기인삼 95ha 정도), 생산량 2만 6,057톤, 생산액 1조 1,087억원. 그리고 국내 전체 농산물중 2.6%, 아홉 번째로 큰 생산액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삼. 수출도 1억 5,100만불 정도로, 세계 농산물시장에서 고려인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고품질 다수확 품종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지난 2012년 인삼특작부에서 10여년의 연구 끝에 ‘천량’ 품종을 개발하였다.

◎ 내염성 증가 및 다수확 품종인 ‘천량’ 개발
1999년부터 전국 각지의 1,000여점의 유전자원을 수집, 그 중 우량품종을 집중 선발하고 지역적응시험을 모두 마친 후 최종적으로 ‘천량(순수 우리말로 재물을 의미함)’ 품종을 내놓았다. 이 품종은 염류(비료분)에 대한 저항성이 비교적 강하고 재래종인 ‘천풍’ 보다 10% 이상 수확량이 많다고 한다. 내년 2014년부터 전국 우수 농가 및 농업기술센터에 우선 보급할 계획이라고.

◎ 인삼 잎과 줄기를 십분 활용한 청정 수경재배기술 개발
인삼은 뿌리보다 줄기와 잎의 사포닌 함량(뿌리보다 8~9배)이 높은 것을 십분 활용, 인삼특작부에서 2012년 ‘청정 수삼 및 인삼잎 수경재배기술’을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보급하고 있다. 보통 토양에서 4~6년 재배하던 것을 4개월만에 청정 채소로 수확할 수 있다. 재배방식도 분무, 배지, 다단 입체식, LED 활용한 보광재배(인삼의 식물공장 생산시스템화 규명)까지 연중 생산체계도 확립한 상태. 올해부터는 수경인삼의 전용 상토(용토) 실증 시험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 유기농 인삼의 매뉴얼화 사업 추진
최근 트렌드화 되고 있는 모든 농산물 친환경 유기농재배 추세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인삼특작부에서도 친환경 유기농 인삼의 안전생산 모델 개발 및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친환경 인삼생산기술 개발에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특히 예전의 경우 유기농 인삼농가들이 일부 특수층을 겨냥한 수삼 및 홍삼 제품 위주의 판매방식이었다면…. 지금의 경우 2011년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화장품 원료로 무농약 이상 4년근 인삼을 수매(2012년 Ikg 4만 9,000원선, 전체 90톤)하기 때문에, 친환경재배는 기본이고 안전적인 다수확 생산기술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유기농 인삼 생산자 50여명과 인삼특작부 주도 하에 한국유기농인삼연합회도 발족하고 매년 기술 세미나 및 현지 연찬회, 회원간의 기술교류 및 유통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폭설 및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할 ‘생력화 해가림 시설 안정 생산기술’ 및 저가 수입산 부정유통 방지를 위한 ‘홍삼 농축액의 원산지 판별방법 연구’ 그리고 인삼 재작(在作)기간 단축을 위한 뿌리썩음병 발생 생리상태 규명, 인삼 예정지 선정 정보제공을 위한 재배이력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도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현장 연구 개발 과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