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 악취(惡臭) 제거 및 초파리 살충까지 1석 3조 
                      생강 부패 99.9% 걱정 없~어요       
     
“봄철 CO₂농도를 350~650㏙ 정도(하우스 3,300㎡ 기준) 맞춰놓으면 10일 만에 액화 CO₂(이산화탄소, 탄산) 5톤이 소요되거든요. 한데 국산 CO₂환경제어시스템을 도입하고부터는 같은 기준 하에서 액화 CO₂를 15일간 사용할 수 있어요. 이렇게 단순비교로 30일 동안 사용한다면 액화탄산 5톤 정도를 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1㎏당 250원 하는 액화탄산 5톤이면 125만원이 절약되거든요. 그래서 CO₂환경제어시스템은 외국산 보다 국산 사용을 꼭 권장하고 싶습니다.”

경북 영주시 휴천2동 / 송인권 대원농산 대표이사 ☎ (010) 3538-0611

“일단 한 번 보세요(보관 중인 생강을 보여주면서). 어떻습니까? 곰팡이나 썩은 생강 찾아볼 수 없지요. 작년 10월부터 저장중인데요…. 부패 99.9% 걱정 없습니다.” 대원농산 송인권 대표이사를 만나자말자, 기다렸다는 듯이 저온저장고에 안내하면서 이렇게 부패율 0%인 저장생강을 직접 보여주며 첫 만남부터 자신있는 말투로 얘기한다..  
“생강은 보통 13℃에 저장합니다. 영상 8℃만 되어도 생강이 감기한다고 할 정도로, 13℃ 적온에 저장해야지만 부패를 막고 오래 저장할 수 있지요. 제 저온저장고의 경우 열선시설 완비된 팬(Fan)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괜찮지만 다른 저온저장고에서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생강은 토굴에서 저장하는 편이거든요. 중국도 국내도 토굴 저장이 대부분이며 특히 충남 서천에서 많이 합니다. 하지만 작년 뉴스에도 나왔듯이 토굴 내 부패한 생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 때문에 인부 2명이 질식사할 정도로, 생강 저온저장이 참 어렵거든요.” 작년 9월 송인권 대표이사도 우엉과 마 저온저장은 해보았지만 생강은 첫 시도였다며 그 당시 주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저온저장한  것에 대해 덧붙여 설명한다. “수확을 9월말경(거래 시세 20㎏ 7만원 정도)하고 생강 15톤을 곧바로 저온저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0월중순경 친한 친구 것도 5톤 같이 저장했는데, 수확 후 서리 등 냉해피해를 조금 입은 것이었습니다. 원래 냉해 입은 것은 썩게 마련인데…. 아니나 다를까, 초파리가 발생하더니(부패의 바로척도는 초파리의 발생 유무로 확인 가능)~ 저온저장고에 꽉 들어차더군요. 참 암담했습니다. 바로 그때 경기 평택시 소재 워터링크社에서 개발한 ‘광촉매 프리즈마(오존과 OH라디칼)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진짜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24시간 계속 작동시키고 저온저장고에 들어갔더니, 초파리가 모조리 죽어있는 게 아닙니까. 그리고 눅눅한 곰팡이 냄새의 악취도 거의 나지 않고….” 그때를 생각하면서 잠시 차 한잔을 마신 후 송 대표이사가 재차 말을 이어간다. 그리고 이런 좋은 시스템이 널리 보급되어 저온저장 농산물의 안전적 공급에도 기여하기를 강조한다.
“신기하더군요. 그렇게 저장했던 생강을 조금 조금씩 출하하고 이제 제 것만 5톤 정도 보관중입니다. 지금이 벌써 5월중순인데도 불구하고 부패 생강이 거의 없으니, 대박 아니겠습니까? 저장생강은 중국산이든 국내산이든 장마기부턴 모두 썩기 때문에, 7월부터 9월 첫 생강 나오기 전까지 생강 가격이 비싸거든요. 첫 저온저장 생강 시도한 것 치고는 잘한 것 같습니다. 전부 다 이  ‘광촉매 프리즈마 시스템’ 때문인 것 같아,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요. 그래서 주변 농업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편입니다. 실례로 약 10일 정도만 사용해 봐도 알 수 있다고 하니, 좋은 것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 시스템은 경기 평택시 소재 워터링크社에서 개발한 것으로, 기존 오존 발생기에다 OH라디칼 발생할 수 있는 광촉매 전극을 사용한 신개념 프리즈마 살균 및 탈취가 가능하며 컨트롤러를 활용한 제어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고 한다.
취재 내내 송인권 대표이사의 말이 조금 과장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눈으로 직접 확인해본 결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획기적이란 생각을 떨쳐버릴 순 없었다. 몇 번의 동행 취재를 더 해봐야 하겠지만 1차 농산물의 저온저장을 통해 고품질 농산물을 연중 공급할 수 있다면…. 이렇게 믿지 못하고 질 낮은 수입 농산물 대체효과와 더불어 국산 안전 농산물의 적정 가격에다 지속적인 공급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불연듯 이런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좋은 징조이기를 기대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