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아시아(IFOAM Asia) 창립총회가 지난 6월 28일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에서 개최됐다. 국제 공식적으로는 ‘아이폼유럽’에 이어 ‘아이폼아시아’가 2번째이다. 총회 본회에서 이사회 만장일치로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친환경유기농업연구소 서종혁(한경대 교수)소장이 초대회장에 추대돼 4년 동안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서종혁 IFOAM Asia 회장을 만났다.

먼저 IFOAM Asia 회장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IFOAM Asia는 IFOAM(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의 아시아지역 유기농업운동연맹입니다.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에는 190여 단체가 참여하고, IFOAM Asia에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약 15개국 80여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초대회장을 맡으셨는데요.

초대회장은 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제17차 IFOAM(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대회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것이 무엇보다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유럽에 국한되다 시피 한 IFOAM운동이 지구촌 지역단위 실체를 인정했다는데 대해 의미가 큽니다. 아시아 유기농업 정착에 매진하겠지만, 우리나라가 아시아 유기농업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IFOAM Asia 회원단체가 최대 회장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20년 이상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형 선진 유기농업을 아시아로 확산해 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유기농업 개발도상국들이 한국형 유기농업의 기술과 정책을 지도해 달라는 요구가 벌써부터 들어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키르기즈스탄이나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생협인 ‘한살림’ 시스템을 배우길 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빈곤과 기아를 해결해야 나라에서는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유기농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라에 소농 위주의 유기농업 신기술을 보급해 달라는 것이죠.

향후계획은 어떠하신지요.

아시아 지역 유기농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아시아지역 유기농 인플라 구성차원에서 올 하반기 한국과 필리핀에서 ‘유기농지도자 리더쉽’과정을 개설해 교육에 들어갑니다. 한국은 올 10월에서 내년 4월까지, 필리핀은 올11월에서 내년 5월까지 진행됩니다. 대상은 아시아 지역으로 하고 있지만 지구촌 어디에서나 참여가 가능하도록 오픈할 생각입니다. 또한 유기 소농의 조직화와 생산·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아시아지역 유기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할 계획입니다. 일종의 공정무역 행태가 되겠지요.

인도와 상하이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Asia Biopa(아시아유기농박람회)’에 IFOAM Asia와 공동 주최하자고 건의하고 국내에서 개최되는 친환경․유기농 박람회에도 공동주최 건의 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아시아 30개국 190개 유기농단체 전체가 IFOAM Asia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조직을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지역 유기농 중심국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중앙이나 지방정부, 학계에서 예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함께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정책이나 행사 등에 적극 참여해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소통, 체험 등으로 상생하는 유기농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종혁 IFOAM Asia회장은 인터뷰를 마치고 2주간 일정으로 우간다 정부의 요청으로 한국유기농기술 전수를 위해 떠났다.

김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