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으로 팔려간 진돗개가 7개월 동안 7백리를 달려 전남 진도에 사는 주인 할머니 품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것은 90년대 한 컴퓨터회사의 CF로도 잘 알려져 세간에 화제가 된 바 있다.

돌아온 백구마을 진도 돈지권역

‘한번 주인은 평생 주인’이라는 진돗개의 충성으로 잘 알려진 마을. 이곳이 진도군 의신면에 위치한 돈지권역이다. 흥겨운 아리랑 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강강수월래로 유명한 진도군은 이처럼 충견의 고장이기도 하다.

돈지권역은 의신면소재지가 있는 돈지리를 비롯해 향교리, 옥대리, 중리마을 4개 마을을 포함해 마을권역단위종합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올해 벌써 3년째 사업이 마무리 단계다.

돈지마을에는 ‘돌아온 백구'를 기리는 백구공원이 있다. 공원내에는 1993년 3월 팔려갔다 동년 7월 집으로 돌아와 2000년 숨질 때까지 할머니와 행복하게 살다간 백구 동상과 백구의 행적 등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돌아온 백구를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 ‘하얀마음백구’도 아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추수가 끝난 11월 첫째주 ‘돈지논배미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올해로 벌써 스물 일곱번째 축제가 열렸다. 처음에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다음해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축제였다가 2000년 이후부터는 ‘돌아온 백구’를 기리기 위해 다양한 진돗개의 묘기, 나의 애견 자랑 등 백구 관련 행사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돈지권역에는 진도군의 대표특산품이기도 한 울금, 진도홍주를 비롯해 구기자, 검정쌀, 겨울대파, 오색떡국, 절임배추, 각종 수산물 등이 유명하다. 현재 권역 소득사업이 계획 중에 있으며, 내년 초부터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권역사업으로 현재 주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의신문화 복지센터가 준공됐다. 문화복지 센터내에는 남녀 공용목욕탕이 격일로 운영되며 다문화가정 문화교실, 노인건강교실 등의 문화교실이 운영 계획중에 있다.

내년에는 권역 중심 활성화센터인 ‘백구테마센터’가 백구공원 인근에 설립 예정에 있다. 돌아온 백구마을의 스토리텔링과 이미지를 위해 건물 자체에 백구 모양을 담았다. 이 밖에 낡고 노후된 마을회관 리모델링, 주민쉼터조성, 버스승강장 설치 등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내실있는 권역사업이 완료되었거나 추진예정이다.

“돈지권역은 농수산업이 발달해 오곡이 풍성한 지역이다. 요즘은 한창 구기자 수확철이라 남녀노소 한가로운 사람이 없을 정도다. 신비의 바닷길, 관매도, 운림산방, 셋방낙조 구경하고, 돌아온 백구마을 돈지권역 꼭 들려 달라.”쑥스러운 미소 속에 권역 홍보맨을 자처한 김원태 권역추진위원장의 말이다.

문의: 061-543-0529(김원태 권역추진위원장, 박병복 권역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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