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친환경농산업(유기농마당)
 
작성일 : 15-09-10 13:49
[귀농창업] ③ 김제 지평선의 중심, 에쿠스 영농법인의 황성용 선도농가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1,294  

선구자의 역할을 중요하다. 농업에서 특히 그렇다. 황성용 대표는 김제 광활면에서 '농업 선구자'로 불린다. 지역에서 남들이 선뜻 나서지 않았던 영농기계화, 규모화를 제일먼저 담대하게 실천했기 때문이다. 지금 황 대표는 두 명의 귀농연수생과 함께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귀농창업의 꿈을 키워나가는 이들을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제농업의 선구자 황성용 대표

국내 쌀 생산의 40분의 1을 차지하는 김제는 국내 쌀생산의 선도지이자 중심지이다. 삼한시대 만들어진 저수지인 벽골제가 말해 주듯이 이곳은 농업기발시설이 일찍부터 발달해 왔다. 무엇보다도 각 영농가들의 자부심과 근성이 대단하다. 황 대표도 김제의 부지런한 영농인 중 한 명이다. 에쿠스 영농법인을 이끌고 있는 황 대표는 쌀, 배추, 감자, 보리, 그리고 콩 등을 재배한다. 그 중에서도 주작물은 벼와 감자다.

황 대표의 에쿠스 영농법인은 2006년 10월에 설립됐다. 처음에는 한우를 소득사업으로 하려고 법인을 만들었는데, 추진하는 중 한우가격이 대폭락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황 대표는 업종을 축산에서 수도작으로 변경하여 법인을 추진했다. 다행스럽게 그때 지원금이 적절히 마련되어 저장창고시설을 만들어 나가는 등 지금 법인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황 대표는 "법인을 만들 당시 분위기를 보면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였고, 농업을 하면 모두 망한다고 했던 시절입니다. 저는 아버님이 아프신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작은 땅을 이어받아 농사를 하게 되었죠. 농어촌공사에서 분양한 땅을 대출을 받아 농지를 구입했습니다. 내 땅이 있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죠. 당시엔 무리였지만 농지를 많이 구입했습니다. 그 때 선택이 옳았던 거지요. 운도 따라줬습니다."라며 껄껄 웃으며 이야기 한다. 지금은 여유와 겸손으로 성공적인 경영을 운으로 돌리지만, 애써 지어 놓은 배추밭이 가격폭락으로 하루아침에 애물단지가 되는 등 황 대표에게도 시련의 나날은 셀 수 없었다. 황 대표의 영농법인 명 '에쿠스(Equus, 개선장군의 말)'에는 농업을 반드시 일으키겠다는 황 대표의 결심이 서려있다. 지금은 벼, 보리, 감자 등을 수확해서 연 매출 약 4억 5,000만원을 올리며 견실하게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에쿠스 영농조합의 또 다른 대들보, 귀농연수생

에쿠스 영농법인에는 은진수(39), 박상욱(37) 귀농연수생이 함께 일하며, 황 대표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둘은 모두 김제가 고향이고, 30대 후반은 청년이다. 학창시절, 그리고 한창 젊은 시절 대도시에 있었지만, 지금은 부모와 조상으로부터 내려 받은 땅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은진수 연수생은 평소에도 간간히 부모님의 농사일을 거들어 왔었다. 그러던 중 2년 전,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어 더 이상 농사가 불가능하자 직접 본인이 농사를 짓기로 결심하고 가족과 함께 내려왔다.

"김제에 오기 전에는 전주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기계 다루는 정비 관련 업무를 했었죠. 지금도 제 집에는 농기계도 수리 할 수 있을 정도로 웬만한 공구들이 있어 직접 수리도 합니다. 이게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많은 플러스가 됩니다. 이 기술이 없었더라면 수리센터로 가거나, 시내로 가서 정비를 받아야 하죠. 일단 수리하면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이 듭니다. 기계를 가진 분들 중에 수리센터에 들어가는 게 겁난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ㅎㅎ"라고 말한다.

지금은 하우스시설감자와 벼농사에 열중인 은 연수생은 농기계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자동차 정비, 기계차 기능사, 용적자격증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3년후 무렵엔 농기계정비센터를 오픈한다는 창업계획을 가지고 있다.

 

 

박상욱 연수생은 귀농 전, 서울의 백화점에서 의류 신발 유통, 판매 영업업을 하다가, 2012년에 귀농했다. 일반인들은 농사짓는다고 하면 가난한 생활을 연상시키지만, 박 연수생은 이곳에 많은 소득원이 있는 것에 주목했다.

박 연수생은 귀농 사연에 대해 "여기 와서 보니, 의외로 농가들의 자금회전률이 빠른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벼 보리 감자를 재배하고, 토질이 받쳐주면 고추까지 합니다. 수확 시기를 보면 4분기가 되기 때문에 분기 마다, 현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땅을 가지고 계시고, 또 자금회전율이 있으니, 승산이 있다 판단했습니다. 돈 벌수 있는 비전을 설명해 주니, 와이프도 동의해 주더군요"라고 말하며 웃는다.

백화점에서 유통판매를 담당했던 박 연수생은 현재도 수확한 쌀, 보리, 콩 등을 친인척과 지은들을 통해 모두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 네트워크를 더욱 살려 현지농산물 전문유통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귀농후배들에게 한 마디.

귀농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요청하자, 은 연수생은 귀농 전 철저한 예습을 당부했다. 만약 귀농을 하고 싶다면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조금씩 관심 작물을 지어 보고 본인의 적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귀농인들에게 필요한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귀농자의 주거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주거융자 지원, 그리고 농업에 전념 할 수 있도록 영농시설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 영농인들의 귀농에 대한 고견이었다. 청년이 돌아오고 있는 김제의 귀농창업을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