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친환경 다수확 생산 · 유통 컨설팅 활성

현장 밀착형 강소농 지원사업 새로운 롤모델 제시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强小農). 1인당 생산면적이 크지 않는 한국형 농업의 미래 비전을 단적으로 잘 표현해주는 키워드. 또한 농산물 개방의 대세에 맞선 차세대 농업 발전을위한 정책 대안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수년전부터농촌진흥청 및 전국의 각 농업기술원이 주축이 되어 한국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강소농 지원(컨설팅) 프로젝트.퇴직한 농촌지도·연구 전문 인력과 외부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소농 지원단은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농업 현장을 구석구석 누비면서 농가 애로사항을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하도록 해결해주고 있는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짜 올해같이 더운 여름날엔 고생고생 생고생이 눈에 선하다. 강소농지원단 전문위원 한 명이 연간 컨설팅을 수행하는 농가는 대략 20~30명 내외. 각 지역별로각 품목별로 다 다르기는 하지만 1년 후 자체 평가에 따라 재계약여부가 1년 단위로 결정되기 때문에…. 너무 짧은 1년동안 컨설팅의 성과 및 만족도에 대해선 평가 자체가 제대로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하다.(중략) 여기서는 충남 금산 특산품 위주로 한 지역의,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친환경 다수확 생산·유통 컨설팅 우수 사례를 통해 새로운 강소농지원사업 롤모델을 소개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현장 1. 일괄생산체계 구축, 안전 GAP 들깻잎
“금산하면 인삼을 제일 먼저 떠올리겠지만 깻잎도 전국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추부면에서 20여년 깻잎농사를 짓고 있다는 안명찬 씨(T.010-5453-2288). 강소농 컨설팅 지원 2년차현장의 첫 방문지에서 만났는데 전국 최고시세 금산 추부깻잎 자랑에 여념이 없다. “올핸 깻잎 가격이 좋습니다. 30장 1팩, 40개들이 1박스가 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거든요. 이때 수확량이 많아야 돈이 되는데…. 너무 고맙죠. 매년 연작장애로인한 토양 염류과다로 거의 1/3 이상 수확을 못할 정도였으니깐, 그래서 채홍덕 위원이 토양 산도(pH), 염류농도 등을 금산군농업기술센터 토양분석실에 의뢰, 정확히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숙된 낙엽, 미생물제제, 농업용 과산화수소 등의 처방(채홍덕 위원의 컨설팅)을 그대로 따랐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크고 작거나 들쑥날쑥한 것 없이 거의고르게 잘 자라고 있지 않나요?” 안명찬 씨가 얘기 도중 포장으로 안내하며 자신 있는 투로 말을잇는다.
“어떤 해는 1박스 40개들이 기준, 1만원도 안될때가 있어요. 그것도 수확량도 얼마 되지 않고.농자재 등 경영비용은 많이 들고 그러면 적자가됩니다. 남지 않는 장사이니, 속이 시꺼멓게 타들어간다고 봐야죠. 원인도 모르고 주변 농약상에 가봐도 뾰족한 수도 없고. 다들 비싼 농자재로 한방에 해결하려고 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또 다시원점이고. 아마 대부분 오래 농사를 지어도 근본대책이나 체계적인 농업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애꿎은 하늘과 땅만 원망하기 일쑤죠. 그런데 강소농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무상(無償)으로,그것도 수시로 와서 상담해주고 지도해주고 재차점검 및 피드백까지 해서, 잘 하고 있는지를 계속체크를 해주더군요. 귀찮아서라도 따라해 보기도했지만 서서히 회복되고 변화되는 토양과 작물을보고 있자면 강소농 지원단을 무한 신뢰를 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거의 적은 비용을 들여제대로 된 수확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진짜 적은 농자재비용만을 들였다며 실례로 △수북이 쌓여있던 가로수 낙엽들의 재활용, △무상 지원되는 각 기술센터의 미생물제제 보급, △값싼 대체농자재(농업용 과산화수소를 통한 인산비료 분해)처방 등을 열거하는 안명찬 씨가 한 마디 더 보탠다. “채홍덕 전문위원이 2년간 해주고 있는 강소농 지원을 점수로 따진다면 100점 만점의 110점입니다. 고향분이기도 하지만 진실되고 신뢰할 수있는 말과 행동이 그대로 농사에 적용되고 녹아져나와 소득과 직결되게끔 지도해주는데 그 정도의점수로도 부족하지요. 한 번 더 강조하자면 고맙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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