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건강에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친환경농산물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강진군(군수 이승옥) 다산청정미영농조합법인 윤정인(72) 대표는 수년간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해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 김경호 기자 |

친환경농업 강진군 명인 윤정인 다산청정미영농조합법인 대표

윤정인 명인은 2001년 강진군에 친환경농업이 시작되면서 자연과 환경을 살리는 농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마침 군에서 실시한 친환경농업 교육에 참여하면서 윤 대표는 3명의 참가 농민들과 함께 친환경농업의 선진지였던 일본 오리농법을 견학하게 됐다.

오리농법을 배운 윤정인 대표는 새끼오리를 구입해 논에 풀어놓고 오리들이 자라는 잡초를 뜯어먹게 하는 방식의 농법을 개선해 나갔다.

윤 대표는 “이 농법은 제초효과가 60%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머지 잡초들은 사람이 직접 손으로 제거해야만 했기 때문에 많은 일손이 필요했고, 오리의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논에 풀어놓은 오리들이 야생동물들의 습격을 받는 것이었다”고 회상한다

이때 새로운 친환경농법으로 왕우렁이 농법이 도입됐다. 외국에서 서식하는 왕우렁이를 수입해 제초작업을 하는 농법이었는데 초창기에는 큰 왕우렁이를 논에 풀어놓다 보니 잡초 외에 모까지 뜯어먹어 버리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에 2015년부터는 개량된 새끼 왕우렁이를 논에 풀어놓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윤정인 대표는 지금까지 왕우렁이 농법을 통해 제초작업을 하고 있다.

병해충 방제는 미생물제와 목초액, 현미식초 등을 이용한 자가 제조 친환경농자재를 사용해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매년 논에서 생산된 부산물인 볏짚과 보릿짚 등을 논에 환원하여 지력을 향상시켜 유기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윤정인 대표는 “진정한 친환경농업은 토양과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야만 향후 우리의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고 지속가능한 농업실천이 가능하며 그렇게 생산된 농산물은 우리 몸에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친환경농산물 ‘맑은눈의쌀’ 브랜드로 고소득 창출

친환경농산물 ‘맑은눈의쌀’ 브랜드로 유기농 쌀, 찹쌀, 쌀귀리, 갈색 가바쌀, 현미, 흑미, 찰보리쌀, 겉보리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은 핵가족 시대에 맞추어 소포장 됐으며 소비자들이 선물하기 좋도록 쌀은 4kg, 나머지 잡곡은 500g~2kg까지 다양하게 포장해 판매되고 있다.

유기농 쌀과 잡곡은 주문과 동시에 그날 도정해 판매되기 때문에 최고의 질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농산물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식품 개발도 게을리 하고 있지 않으며 유기농 쌀과 잡곡 등을 이용하여 4종류의 건강식 누룽지로 개발했다. 다산청정미에서 개발한 누룽지를 끓이면 알갱이가 탱글탱글하게 살아있고 옛날 본연의 맛을 주고자 가마솥에서 불린 쌀을 눌리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다산청정미영농조합법인은 유기농 쌀과 잡곡을 매년 대도시 및 강진군 관내 직거래 행사와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소득을 창출해 내고 있다.

윤정인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우리 농산물을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