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하면 어떤 허브가 가장 먼저 떠오르냐는 질문에 여러분들 중 대부분은 라벤더를 떠올릴 것이다. 제일 유명하며 여러 방면으로도 활용이 많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벤더가 끝없이 펼쳐진 들판은 사진명소로도 훌륭한데, 그런 라벤더가 펼쳐진 아름다운 곳에서 각종 치유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평창의 평창라벤다팜이다.

| 손무경 기자

농가들의 연예인, 스타팜.

대한민국 대표농장인 ‘스타팜’을 받은 곳이기도한 평창라벤다팜은 6차 산업의 선도농가이면서 동시에 사회적농업을 하는 강소농 선도농가이다. 또한 10년째 평창을 대표하는 지역행사 중 하나인 평창라벤더 축제를 진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99년부터 신구대학교에서 허브를 지도했던 서명원 원장이 직접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현재까지도 많은 방문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유기농을 하시는 분들은 유기농을 한다는 것 자체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그런 모습이 너무 멋있잖아요.”

유기농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유기농은 당연히 쉽지 않다. 관행농에 비해 유기농으로 키우는 것은 제초로 인한 문제에 그 난이도는 배가 된다. 그럼에도 유기농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아낌없는 투자로 빚어낸 유기농

이곳의 모든 제초는 손 제초다. 말 그대로 손으로 잡초를 뽑는 것이다. 1만 평이나 되는 농지를 어떻게 다 손으로 하겠나 싶겠지만, 매번 다수의 인력을 고용해 1년에 5~6회 정도 실제로 손 제초를 한다고 했다. 그로 인해 매달 지출하는 비용도 엄청나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엄청난 정성과 노력도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서명원 원장은 고등어와 쇠뜨기, 계란껍질을 활용해 액비를 직접 제조해 사용한다. 일명 ‘보물창고’라고 소개한 서명원 원장은 창고 안을 가득 채운 자가제조 액비를 보여주었다. 이들은 모두 노린재와 깍지벌레, 진딧물을 방제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직접 제조한 퇴비도 소개했다. 액비 부산물과 제초하고 나온 풀, 낙엽 등으로 제조한 퇴비를 2년 정도 숙성시킨 뒤 흙과 잘 섞어주면 굳이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제초한 풀을 활용할 시에는 씨가 없는 상태여야 한다고 한다.

오감만족! 직접 해보는 허브체험

평창라벤다팜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농민들부터 공무원, 학생들까지 모두가 올 수 있는 이곳엔 유기농을 배우고 싶어서, 치유농업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서, 참여형 체험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등 다양한 목적이 있다고 했다. 이에 맞춰 평창라벤다팜에서는 그에 걸맞게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으로는 허브체험, 블루베리체험, 아로마체험으로 나눌 수 있는데 허브체험은 참가자가 직접 허브를 채취하여 만드는 허브샐러드식초 만들기, 허브리스 만들기, 허브향기 맡기, 허브족욕 등이 있다. 블루베리체험은 매년 7~8월, 블루베리를 직접 수확해볼 수 있으며 아로마체험은 농장에서 직접 증류한 플로랄워터를 활용해 허브미스트, 아로마마사지, 나만의 향수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