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당근 균핵병 지하부




▲[사진] 당근 균핵병 지상부

당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은 국내 20여종 이상 보고되어 있으나, 외국의 경우처럼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은 아직 없다. 단, 연작지에서 피해를 주는 당근뿌리혹선충,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딧물류, 땅강아지, 밤나방 류 해충 등이 지역에 따라 피해를 주고 있다.

병해충 잡초 및 생리장해
1. 병해관리
균핵병(Sclerotinia rot)
병원균은 Sclerotinia sclerotiorum으로 주로 뿌리 윗부분인 관부로부터 감염되고 감염부위에서는 하얀 균사가 생기면서 뿌리가 썩는다. 진전되면 병징 부분에는 부정형 쥐똥모양의 균핵이 형성되고 병반이 잎자루와 뿌리 아래쪽으로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썩는 경우가 있다. 잎이 시들고 잎자루가 검게 변하여 썩으면 병으로 의심할 수 있으며, 어렸을 때 뿌리에 균이 침입하는데 주요 병징은 뿌리 중간~윗부분이 검게 변한다.
균핵병은 토양에 서식하며 균핵을 만들어 월동하므로 방제가 매우 어렵다. 병 발생이 심한 포장은 윤작을 해야 하며, 높은 이랑을 만들어 물빠짐이 좋게 해야 한다. 시설재배포장에서는 저온 다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정식 후 비닐로 멀칭하면 무멀칭 재배에 비해 병발생 억제효과가 있다.
담수가 가능한 곳에서는 여름철 장마기에 담수해 균핵을 부패시키며, 균핵병의 비기주 작물로 윤작하며, 브로콜리와 윤작시 병 발생을 억제했다는 보고가 있다.

2. 충해방지
뿌리혹선충(Root-knot nematodes)
학명은 Meloidogyne spp.로 주로 온도가 높은 시기에 뿌리에서 혹을 형성하고 생장율을 낮추며 기형뿌리를 발생시키고 잎을 시들거나 말라죽게 한다.
당근을 심기 전 토양을 채취해 선충밀도를 조사하는 것이 좋으며, 식물체에 뿌리혹이 없더라도 토양 내 선충이 50마리/100㎖인 경우에는 당근에 선충피해가 예상된다.
뿌리혹선충은 곤충과 달리 알 속에서 1회 탈피한 1령 유충이 부화해 2령 유충이 되고 뿌리 속으로 침입해 세 번 탈피한 후 성충이 된다. 뿌리 속에 정착해 가해하면 피해부 주변의 세포가 비대해져 혹을 형성하고 여기서 양분을 공급받게 된다. 암컷은 몸 뒷부분을 뿌리 겉쪽으로 향하여 분비선에서 젤라틴을 뿌리 밖으로 분비해 알주머니를 만들어 100~500개의 알을 낳는다.
선충방제의 기본은 건강을 토양을 유지하는데 있다. 선충은 기주를 직접 죽이지 않으나 완전방제는 어려우며 예방이 중요하다. 유기물이나 퇴비자원이 선충군집에 영향을 주는데, 대부분의 선충은 갑각류(새우, 게 등)의 껍질을 부숴 만든 키틴 물질에 의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비기주 작물(옥수수나 곡류)이나 녹비작물(클로타라리아)을 이용해 윤작을 한다. Neem cake를 퇴비와 같은 유기질 비료에 섞어 사용하면(20~40kg/10a) 선충효과를 보이지만 다른 유용미생물에는 해가 없다.
또한 선충의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기계들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태양열 소독을 이용할 경우 7~8개월에 토양에 토양에 물을 댄 후 투명한 비닐을 덮어 4~8주간 덮어 놓는데, 이 때 겨자 등의 피복작물의 잔사를 토양에 매몰하고 비닐을 덮으면 생물훈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밤나방과
거세미나방류(Cutworms)
유충은 집단적으로 밤낮없이 식물의 잎과 새순을 가해하며, 발아 후 얼마 안돼서 줄기를 자르므로 알맞은 본수를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연 5~6회 발생하고 유충 및 번데기로 월동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명확치 않다. 성충은 낮에 잎 뒷면에 정지된 형태로 있다가 밤에 왕성히 활동하며, 성충은 우화 후 2~5일 동안 1,000~2,000개의 알을 100~300개 씩 난괴로 잎 뒷면에 산란한다.
유충은 낮에는 토양 속이나 아래 잎 사이에 숨어 있다가 밤에 잎을 폭식한다.
관리방법은 잡초에 서식하므로 주변 잡초 제거에 주력하며, 어린 유충시기에만 감수성이 높으므로 발생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좋다.
생물학적 방제로 고치벌, 맵시벌, 깡충좀벌 같은 기생천적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세균(Bt), 곰팡이, 선충 등을 이용해 방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