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박 퇴비의 제조 및 활용

김민정(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유기농생물제어연구실)

국내 커피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커피의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유기성 자원인 커피박도 연평균 12만톤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산업체마다 막대한 커피박 폐기물 처리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국가적으로 농업분야에서 유기성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상토, 유박 등의 재료들이 대부분 수입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커피박 자원의 재활용은 매우 필요한 기술이다. 농진청에서는 커피박을 이용한 퇴비 제조 기술을 개발해 매뉴얼화 하고 이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농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깻묵, 쌀겨, 버섯폐배지, 한약재찌꺼기 등과 커피박을 혼합해 50ℓ 플라스틱 통에 넣고 수분함량을 30% 유지해 분다. 플라스틱 통에 공기를 주입하고 수분공급은 30%, 부숙 온도는 50~70℃를 유지하면 1회/2주 뒤집기를 해 준다. 최소 30일 간 저온 후숙해 작물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10% 깻묵+커피박(7:3)와 10% 버섯폐배지+커피박(7:3)를 혼합해 만든 퇴비의 경우 커피박 단독처리에 비해 토양 중의 상추 주요 식물 병원균(모잘록병, 균핵병, 시들음병, 뿌리썩음병)에 대한 밀도 감소 효과가 있으며, 10% 커피박+스테비아 퇴비가 상추 균핵병 방제가(88.9%)가 가장 높았다. 또한 커피박+깻묵(7:3)퇴비의 경우 상추와 배추, 풋고추의 생육을 촉진하는 결과도 도출됐다.

간편 생물조사 매뉴얼

이영미(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유기농가치확산연구실) .063-238-2569

최근 농업생태계와 환경보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영양평가를 위한 지표로 생물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가 수행 중이며, 최근 생물 다양성과 생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생물조사방법은 일관된 방법이 아니며, 조사자간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동일하게 통일된 조사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농진청에서는 통일된 조사방법으로 농업인과 어린이 등 국민 누구나 간편하게 수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생물조사 매뉴얼을 개발했다. 생물 다양성은 농경지 주변 환경에 서식하는 식물 또는 재배 작물의 종이 얼마나 다양한지와 관련 집약도에 따른 영향을 받으며 산림, 호수 등 농경지 주변의 환경조건이나 기상 상황, 지리적 위치, 토양 특성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생물 다양성을 통해 그 지역의 환경을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간편 생물조사 매뉴얼•활용대상 : 농업인, 어린이 등 농업과 농촌에 관심 있는 누구나•조사방법

➊ 논 주변의 지리적 위치와 기상정보 기록: 조사날짜, 조사자, 날씨(기온, 습도 등 기상) 등 주변환경과 특징을 기록

➋ 논둑을 걸으며 포충망조사를 실시해 개체수 기록: 논둑을 따라 걸으면서 10m 범위 내에서 포충망을 8자로 그리며 쓸어잡기

➌ 논둑에 트랩을 묻고 2주 후에 개체수 기록: 트랩은 논둑에 5m 간격으로 땅을 파서 땅 높이에 맞춰 묻는다. 빗물이나 기타 외부 유입을 막기 위해 덮개를 지면으로부터 2~3cm 높이에 설치한다. 트랩안에 곤충 유인 및 보존을 위한 혼합액을 1/3 채운다(부동액: 에탄올 = 1:1)* 기타 모르는 생물이나 자주 나오는 생물들은 사진이나 그림으로 기록한다.

초화류 동반작물 활용기술

박종호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 •063-238-2114

유기농업의 저투입농법 실현을 위한 생태적 해충 방제 기술 개발이 매우 절실하다. 유기농 고추 재배지에서 진딧물의 발생이 높아 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친환경방제법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농진청에서는 유기농 고추 재배지에 초화류 작물을 활용해 효과적인 생태적 해충 방제 방법을 개발했다. 고추 재식 과정 중에 초화류식물(메밀, 수레국화, 백일홍) 묘를 고추 2~4개 당 1개 씩 재식하는 방법으로, 여름 이후 초화류 식물이 과번무 할 때는 예초 등의 관리를 해주면 된다.

조사 결과 고추 시험포장에서 비닐 전면 피복구보다 초화류식물(메밀, 수레국화, 백일홍) 간작이 진딧물의 발생 밀도가 현저히 낮았으며, 비닐전면 피복구보다 초화류식물 간작이 재배구의 고추생산량과 건전주 생산량이 높게 나타났다

유기농 논 벼 + 담수어 복합생태농업 생산성 및 생태환경 평가

남홍식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유기농환경생태연구실) •063-238-2573

논에서 쌀 생산과 더불어 담수어를 생산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생태농업 연구를 농진청에서는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생태 논습지의 생태계 서비스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충남 홍성군 홍동면에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일반 관행논은 양서파충류 서식처, 수서곤충 서식처, 체험·생태교육, 조류 서식처 등 생물다양성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반면, 유기논에서는 관행논에 비해 생물다양성은 보통 이상으로, 생물다양성의 질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생태논은 구조적 측면에서 수로형 둠벙을 조성함으로서 습지의 기능을 연중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보였다.

경제적 가치 조사에서는 일반 관행논, 일반 유기논, 복합생태논을 비교할 결과 수로형 둠벙의 면적이 증가할수록 1필지 당 소득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둠벙이 없는 일반 유기논은 1필지 당 약 261만원의 소득이 발생하는 반면, 둠벙의 면적이 5%인 복합생태논은 1필지 당 약 273만원의 소득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합생태논의 경우 어류생산을 위한 먹이공급으로 발생하는 수질, 부영양화, 악취 등의 문제가 다소 발생할 수 있지만, 생물다양성과 소득 측면에서는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 월간 친환경 취재부 공동 (김경호, 이경민, 김경윤, 엄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