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과 공동으로 국산 메밀 신품종 조기확산 및 종자 채종 사업 진행해

바다향이 물씬 풍기는 전남 진도군 의신면 영산마을, 9월에서 10월경 이곳을 지나다 보면 메밀꽃이 화려하게 수놓은 밭을 구경할 수 있다. 바로 메밀꽃유채향(대표 최장우)의 풍경이다. 메밀꽃유채향의 최장우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진도에서 최초로 메밀을 재배하면서 경관작물과 쌀 대체작물로써 메밀의 우수성을 주변에 알렸다.

“처음 아버지 최장우 대표가 의신면에서 메밀을 시작 할 때, 주변에서 많이 만류했습니다. ‘진도에 무슨 메밀이냐’라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메밀 재배가 잘 되어 생산량이 높고, 직접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해 계약재배를 통한 수매로 소득을 보장해주니 새로운 소득작물로 메밀이 부각되는 것을 보면서 지금은 함께하는 주변농가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메밀꽃유채향에서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최솔잎 팀장의 이야기다. 메밀꽃유채향 농장은 유기농 메밀과 유채, 우리밀, 수수 등 잡곡을 전문으로 생산하다가 지난 2016년 최솔잎 팀장의 합류 후 메밀 도정 및 식품 가공 공장을 준공하면서 본격 메밀 가공품 유통도 시작했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식용 유채씨앗 재배 후 이를 가공해 만든 냉압착 유채유는 특유의 향과 풍미가 살아있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올해는 가공품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국산 메밀 신품종 조기확산 및 종자 채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산 종자이다 보니 재배할 때 습해에 강하고 수량도 20%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촌진흥청과 함께 국산 메밀종자 채종과 보급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김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