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환경과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되고, 아울러 친환경적 농산물의 생산이란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유기농산물과 같은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수요와 생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국민의 식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고추의 유기농생산기술을 연재한다.

출처: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고추 유기재배 매뉴얼

1. 유기고추
재배현황
고추는 국내 전체 채소 중 가장 많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차지하는 작물로 중요한 환금성 작물 중 하나이다. 고추는 조미료로 쓰이는 건고추와 생식용으로 쓰이는 풋고추로 나누어지지만 옛날에는 주로 건고추의 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건고추의 재배면적은 80년대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80년대 초 120,853ha까지 확대되었으나 2006년 53,097ha로 축소되었다. 풋고추의 재배면적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으로 90년대 초 3,660ha였으나 2006년에는 5,606ha로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추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곳은 경북지역으로 2008년 12,991ha를 재배하고 있으나 외국에서 고추 및 김치가 수입되면서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감소되고 있다.

유기농 고추 재배현황
유기인증 농산물의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해 1999년에 6,996톤 이후 2008년에 114,649톤까지 증가하였다. 유기농 채소 생산량은 2008년에 62,354톤으로 유기인증 생산물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유기인증을 받은 고추 재배농가는 2009년 현재 941농가이고 재배면적은 2,259ha로 예상 생산량은 약 3,878톤 정도이다. 지역별 유기재배 고추의 인증면적은 경상북도가 442ha로 가장 크고 다음은 강원도와 전라북도 순이다.



그림1. 2009년 지역별 고추 유기재배 인증면적(ha)


유기재배를 위한 고추 품종의 선택
-병해충 저항성 품종 선택
유기농 고추 재배에서 병해충의 효과적인 방제는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이다. 최근 토양병해인 역병과 바이러스에 대해 복합저항성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다. 주요 병해인 탄저병과 흰가루병, 세균성 반점병은 아직 저항성 품종이 개발되지 않아 재배방법을 통한 회피나 유기농자재를 이용한 방제를 통해서 병 피해를 줄여야 한다. 주요 해충에 저항성인 고추품종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해충 기호도에 따라 해충발생이 적은 품종을 선택해 재배해야 한다.

-숙기 및 초형에 따른 품종 선택
고추는 숙기에 따라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구분한다. 조생종은 5월 초순에 정식해 7월 중순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중생종은 7월 하순, 만생종은 8월 상순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조생종은 초기수량은 많으나 후기 수량이 적고 만생종은 초기 수량이 적은 경향을 보인다. 병해충의 발생시기를 회피하기 위해 조생종 품종을 재배함으로써 후기 탄저병과 바이러스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초형은 품종에 따라 입성, 반개장형, 개장형으로 구분하는데 초형이 입성인 품종(천하통일 등)은 통기성이 좋아 탄저병 발생이 적은 편이다.

-생리적 특성이 좋은 품종 선택
유기농 고추재배에서 가장 큰 생리장애는 석회결핍 증상으로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석회결핍에 안정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고추의 경우 매운맛이 적당하고 착색기간이 빠르며 고춧가루가 많이 나오는 품종을 선택해야 하며, 풋고추의 경우 낮은 온도나 햇빛이 부족할 경우에도 개화가 좋아 석과가 적고 저온신장력이 있는 품종이어야 한다.

-소비자 기호에 적합한 품종 선택
소비자들은 색소가 높고 건과가 광택이 있으며 쭈그러지지 않는 고추를 선호한다. 매운맛은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품종을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