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급식을 부탁해요’
6.2 지방선거가 끝났다. 새 지방자치단체장이 출범을 한다.
이번 선거에서 뜨거운 이슈였던 학교 친환경무상급식을 내세운 야당에게 얼마나 많은 표가 돌아갔는지 모르지만 이제 친환경 급식은 거대한 사회적 담론으로 다가왔다. 이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안 내세웠든 이 사회적 담론에 우리는 귀 기울여야만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민들에게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새 단체장님들께 꼭 한 가지 공통적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
바로 ‘친환경 급식을 부탁해요’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라는 서양의 유명한 격언이 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나를 구성하는 것이 달라지고 밥상을 둘러싼 사회적 제 관계가 달라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친환경급식은 한 끼의 밥상을 넘어 건강한 몸을 구성하고 농업농촌과 지구환경을 보존하며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살리는 다양한 가치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급식을 해야 하는 이유 10가지를 들겠습니다.
1. 친환경급식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청소년기 12년 동안의 학교급식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육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친환경급식은 전통식생활문화를 계승합니다. 학교에서의 식생활교육으로 아이들은 영양적으로도 고른 섭취는 물론 먹을거리에 대한 중요성과 협동, 배려, 나눔 등의 다양한 가치들을 배워 바른 식생활과 인성을 함양하게 됩니다.
3. 친환경급식은 땅과 물을 살립니다. 친환경농업은 본질적으로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배제하고 자연생태계에 존재하는 먹이사슬을 존중하여 생명을 유지시키고 나아가 땅과 물을 살립니다.
4. 친환경급식은 지구온난화를 방지합니다. 친환경급식은 먹을거리의 이동거리를 줄이고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의 유통비용을 감소시켜줄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을 감소시켜 지구온난화를 방지합니다.
5. 친환경급식은 농가소득을 올립니다. 전국에 초 중 고등학교가 지역에서 혹은 국내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모두 공급받는다면 우리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6. 친환경급식은 친환경농업기반을 확대합니다. 지역농산물을 중심으로 학교급식을 실시함으로써 생산자는 학교와의 직거래로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20～30%의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7. 친환경급식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냅니다. 친환경급식을 하려면 학교급식센터를 반드시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킵니다.
8. 친환경급식은 로컬푸드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킵니다. 친환경급식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사회적 거리를 축소하고 관계를 확대해 지역농업과 경제를 모두 살립니다.
9. 친환경급식은 식량주권을 보장합니다. 친환경급식은 세계식량 체제 속의 식량위기의 문제와 식량주권의 문제를 다시 생각하도록 도와주며 정의로운 생산소비를 통해 식량위기의 문제를 지역에서부터 해결해줍니다.
10. 친환경급식은 민주주의를 완성합니다. 친환경급식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로 하여금 민주적 참여와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다시 한 번 희망과 미래의 밥. 친환경급식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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