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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03 12:27
[8월호] 현장2 - 국내 1호 유기인증,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글쓴이 : 친환경 (58.♡.189.254)
조회 : 1,987  

물맑고 공기 좋기로 소문난 강원 평창군에서 국내 처음으로 ‘인삼’과 ‘흑돼지’의 유기인증 받은 농가가 있어 화제다. 자연환경의 지리적 이점을 200% 활용하며 국내 1호의 유기인증을 꿰찬 ‘원가네자연농장(대표 원중연)’을 찾아가 그 화제의 내용을 전해 들었다. 
국내 최초의 유기인삼재배 선점!
오대산을 둘러싼 해발 800m 지대에서 파프리카와 밭작물을 재배하는 ‘원가네자연농장’의 원중연 씨는 지난날 고민이 많았다. 유기재배 작물들의 인정이 적정 수준보다 훨씬 낮게 여겨지며 농장 운영의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각오를 수년째 해왔지만 그에 대한 고민은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먼저는 남들이 어렵다는 유기인삼에 도전을 꾀한 것.
4년 전, 청정 자연 환경이란 이점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유기농 인삼재배에 돌입했다. 관행재배도 어려운 인삼을 유기재배도 가능할까 라는 의문과 기대를 동시에 가지며 평창군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시범재배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토양관리에 최선을 다했지요. 특히 토착미생물을 증식시켜 토양환경을 극대화 한 것이 관건이었지요. 다음으로 낙엽과 청초 등을 액비로 만들어 뿌려주었습니다.”
원씨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조성해 인삼 스스로 자생력을 갖게 했다. 그 결과는 대성공. 그 어렵다는 유기인삼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정식 재배는 아직 이르지만 올해 다시금 채굴하여 홍삼연구소를 통해 사포닌 등의 효력을 검증 받아 4년근, 6년근 재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축산의 꿈, 흑돼지에 날개를 달다
흑돼지는 몸 전체가 빛이 나는 검은 색의 털로 덮여있으며 암컷은 한번에 5~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능력이 좋을 뿐더러 고기의 맛과 질이 좋아 주로 식용으로 사육된다.
흑돼지 사업에 실패한 농가로부터 인계받게 된 원중연씨는 인삼재배 이후 유기축산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육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예부터 시행해온 양돈사육 기준에 철저히 준수하는 등 차근히 축산이란 탑을 쌓아올렸다. 또한 열악한 축사환경에 의한 호흡기의 문제와 아울러, 목초지의 수준에 따른 기생충 감염 등의 예방책과도 씨름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에 힘입어 결국 유기인증에 합격점을 얻으며 국내 유기인증 축산(돼지)부문 1호를 하는 영예를 안았다.
“비록 축산에 대한 시작은 늦었지만 유기인증만큼은 가장 빨라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유기축산으로의 생산을 넓히며 고품질 돼지 사육에 힘쓸 것입니다.”
원씨의 축사 특징은 유기쌀겨와 깻묵 등을 사료로 사용하고 있어서 사육장에서는 돈분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것이다.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맛도 일품이라고 한다. 
요즘 전국적으로 강의 문의가 들어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원씨는 “지역적 이점을 최대한 이용한 파프리카를 비롯한 밭작물의 소득이 농장 유지에도 못 미치고 있어 어려웠지만 유기농에 대한 신뢰와 인식 제고가 아직 부족하다는 증거겠지요. 앞으로 유기생산물에 대한 적합한 가치가 인정되었으면 합니다”라며 유기농산물이 저평가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내에서 어렵다는 유기인증을 연이어 획득한 그의 농업 정신만큼은 고충을 겪는 다수의 농민들과 소비자들에게 큰 귀감으로 다가서길 기대한다.
 
(친환경)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