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친환경 (58.♡.189.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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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건축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자연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발전된 환경기술과 인간이 자연과 어우러질 때 가능한 것이다.

 

 

둘째, 흙은 단열성이 뛰어나 열 차단효과가 우수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우리집의 경우에도 몇 년 전 이사 오기 전에 집을 리모델링하였을 때 각 방마다 벽체를 황토와 볏짚, 석고, 규사 등을 혼합하여 약 30mm두께로 마감을 했다. 그래서 그해 여름에는 바깥에서 집으로 들어오면 마치 굴속으로 들어온 듯 한 서늘함으로 인해 흙의 단열성능을 피부로 느낀바 있다.
겨울철에는 집에 딱 들어서면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한 낮 동안 창문으로 들어온 햇살로 인해 방안 공기가 데워졌다가 저녁때까지 이 온기를 흙이 유지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여름철에는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 바람 없이도 한 여름을 날 수 있었고, 겨울철에는 난방비 걱정을 덜 수 있었다. 흙집의 경우 여름에는 최고 기온이 실외보다 3~10도 정도 낮고, 겨울에는 최저 기온이 실외보다 5~7도 정도 높다고 하니 이를 실제로 실감한 것이다.
셋째, 흙의 공기정화 기능이다. 흙은 미립자 틈틈이 바람을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고 오염물질 제거효과가 있어 항상 신선한 공기를 유지시켜 준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황토제품이 건축물의 내장 마감재에 많이 첨가가 되고 있다. 황토벽지, 황토몰탈, 황토보드 등이 그렇고 황토벽돌도 꽤 많이 사용되고 있다.
넷째, 항균·방충효과를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 축척된 토양 미생물과 효소작용에 의해 항균·방충·탈취효과가 탁월하다. 흙의 항균이나 방충효과 같은 것은 실제 정밀한 측정기로 측정을 해야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지만 탈취효과는 대번에 느낄 수 있다.

 

목재는 재생될 수 있는 건축재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로 평가된다. 주요 소비부문은 가구를 포함한 건축사업과 제지산업으로써 이들이 매번 총량의 삼분의 일 가량을 소비한다. 일반적인 목재의 사용과정 즉 벌채라든가 껍질제거, 건조, 톱질, 대패질과 연마, 수송에서 약 300kWh/t의 일차에너지 투입이 추가되어야 한다.
목재의 작은 가공은 유해물질 방출과는 계속 상관없지만, 목재재료 산업에서는 대량의 유독성 접합체(예 : 페놀, 포르말린)의 가공으로 인해서 해로운 가스와 먼지가 생성된다.
건축 재료로서 목재 사용은 인간의 쾌적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목재는 특히 자연성과 친근한 색채, 고유의 냄새 때문에 쾌적한 분위기를 창출한다. 더욱이 목재는 커다란 내부표피의 미세기공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높은 통기성능 및 흡수 능력을 갖고 있다. 목재는 “가장 무해한 건축재료”로서 간주되지만 가공을 잘못하면 목재의 질이 떨어지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유해한 성분을 발산 할 수도 있다.
목재는 분산적이고 재생적인 능력, 무해성, 에너지 절약적이고 수공업처리 및 가공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지나친 숙고 없이 사용될 수 있다. 그것이 지닌 높은 가치의 구성적 특성(강철이 나무에 비해 14배 정도 무겁다)은 거의 제한 없이 어디에서나 적용될 수 있으며, 모든 건축 재료의 95%까지 대체가 가능하다. 목재는 구조재 뿐만 아니라 지붕 및 벽체, 단열부위 및 마루, 장식 및 창문, 가구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목재가 단순하게 가공되면 가공될수록 에너지 수요는 그 만큼 더 감소한다. 이제까지는 동물 뼈나 식물, 우유로 만든 아교와 목재에 들어있는 리그닌을 통해 목제품 재료에 있어서도 자연적인 목재의 특성이 계속 보전될 수 있었다.
목재는 부패되기 쉽고 벌레나 버섯, 화재에 약하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보호표준을 필요로 한다. 목재의 자연스런 보존은 이미 적절한 육성, 벌채기간, 목재축적, 건조를 통해 가능해졌다. 목재의 보호는 목재건축 부분에서의 통풍과 수분전달로 인한 습기형성을 막아준다.

목재방부제로는 나무기름이나 나무타르, 아마기름, 와니스, 봉랍 등과 같은 자연재료로 가능하다. 10% 내지 15%의 붕사나 소다수의 사용은 위해하지 않으며, 곰팡이나 벌레의 기생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화재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목재는 사용하기에 따라 직접 재활용 될 수 있으며, 아니면 장작으로 이용되거나 생물학적으로 처리를 통해 자연으로 쉽게 되돌아갈 수 있다. 유독성 방부제나 접합제를 사용함으로써 생태학적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친환경 건축, 생태건축을 하고자 사람들로 하여금 무조건적으로 불편을 강요할 수는 없다. 즉, 옛날방식 그대로 흙과 볏단을 이용해 손수 집을 짓고, 흙이 묻어나는 방에서 산다는 것은 현대화 된 오늘날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시스템적으로 잘 갖추어진다면 인간에게는 건강을, 환경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이 될 것이다. 따라서 생태건축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자연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발전된 환경기술과 인간이 자연과 어우러질 때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