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 경쟁력을 위해 부단히 친환경유기농을 연구하며 실천하고 있는 느영나영 영농조합법인(대표 김정열)은 섬지역의 편견을 깨뜨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시장이 급변하는 만큼 시장변화에 대응하려는 부단한 노력으로 차별화된 친환경유기농 농산물로 제주도와 서울시 학교급식 유통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제주 유기농업 활성화를 위해 힘차게 내딛고 있는 느영나영 영농조합법인 김정열 대표를 만났다.
관행농에서 유기농으로 전환
제주 느영나영 영농조합법인(이하 느영나영)을 관리하고 있는 김정열대표는 노지에서 시작된 관행농업을 그만두고 유기농을 시작했다. 이유는 단 하나. 화학농약의 폐해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난날 농사는 열매가 열리면 끝인 줄 알았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어느날 농사는 열매를 섭취하는 사람들 건강까지 생각하는 생명 산업임을 절실히 깨달으며 유기농업으로 전환하기로 작정했다. 이에 지난 2004년 느영나영을 설립한
김대표는 법인 운영으로 농사지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기존에 있던 24만여㎡의 농지 면적을 2만여㎡ 대폭 줄이고 시설하우스에서 감귤, 한라봉, 양배추, 브로콜리, 고추, 부추 등을 재배하며 법인 운영에 힘쓰고 있다.
김정열대표는 “화학 농약과 비료가 상상외로 더 지독하고 나쁘다는 것을 연구하고 공부한 끝에 일반 관행농을 과감히 벗어던졌습니다. 그러면서 피나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친환경 농업이라는 것이 사실 굉장히 과학적이라서 그냥 마구잡이로 접근하면 그르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는 친환경농업을 하면서 일반 사람들이 쓰는 액비를 그대로 옮겨 쓰는 일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테면 어떤 사람이 친환경 액비를 만들어서 배추 재배에 10ℓ를 써서 농사가 풍년이 들었다고 다른 농가도 다 10ℓ씩 쓰면 안된다는 것. 김대표는 유기농으로 전환을 꿈꾸며 배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매년 철저한 토양과 환경 검증을 시작하고 있다. 이에 조합원들에게도 철저한 맞춤 재배를 권유하며 최적의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김대표는 “이렇게 까다롭게 재배하는 것도 익숙해지면 전혀 힘들지가 않다. 오히려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에 즐겁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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