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태백산눈축제(1. 27 ~ 2. 5.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도립공원, 황지연못, 오투리조트, 시내일원)가 환상의 세계를 눈으로 펼쳐보였다. 미국 CNN GO, 프랑스 방송사 등 해외언론의 관심은 물론 국내에서 열린 ‘2012 내나라 여행박람회’ 축제닷컴 부스에서 실시한 이벤트 결과 2012년 45개 문화관광축제중 가장 가보고 싶은 축제 1위에 선정된 태백산눈축제 눈세상으로 고고!
국도 38번을 타고 영월 태백에 들어서는 해발 900고지에 이르자 주변의 눈 속에 묻힌 송림과 잡목이 표지가 돼 길을 안내했다. 19년의 연륜이 행사장 곳곳에서 느껴진 태백산눈축제는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에 이어 세계기네스 성공기념 대규모 눈싸움대회, 그리고 인기가수 축하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때마침 펑펑 내린 함박눈은 축제의 서설(瑞雪)로 방문객의 기분을 고조시켜 설레게 했다.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내 사랑, 환희, 청정 동산에 설치한 38점의 눈 조각상 하나하나가 나만의 ‘추억’과 ‘우리들의 이야기’로 빠져들게 만든다.
‘상상의 판타지 스토리존’의 초대형 눈 조각인 ‘러시아궁전’의 정교함, ‘불멸의 이순신, 스티브잡스, 임진년 용, 특히 반인반마인 켄타우루스의 위용에 감탄했다. ‘추억의 무비스토리존’으로 구성된 환희동산에는 ET와 천사, 디워, 죠스, 킹콩, 캐러비안 해적의 문어선장, ‘환영의 캐릭터스토리존’에서는 ‘은하철도999’의 메텔이 긴 머리에 우수어린 눈빛 그대로 눈 조각으로 태어났다. ‘대학생눈조각’(12개 팀 70명 참가) 작품은 기교 없는 담백함이 좋았다. 두 연인이 이마를 맞댄 ‘사랑’, 사랑받고 싶은 오리, 웨딩드레스, 아기천사의 메시지‘에서 대학생의 창의성과 개성이 엿보였다. 이글루 카페에서 따끈한 코코아 한 잔으로 언몸을 녹이고 은하수 터널에 소망메시지를 걸어본다. 태백의 정기가 오롯이 모여 한겨울 순백의 눈꽃으로 환생한 ‘태백산눈축제’가 지역민의 소망대로 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여 300억원의 지역경제파급효과를 이루기를 빈다.
축제장 맞은편 ‘태백석탄박물관’으로 향했다. 국내 유일한 부존 에너지 자원에서 사양산업의 대표격인 석탄산업 변천사가 한 눈에 보이도록 전시됐다. 총 8개의 전시실에서는 시청각자료가 총동원돼 남녀노소 모두의 관람이 용이했다. 특히 제1 전시실 지질관의 암석과 광물의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석탄의 생성, 채굴, 이용을 거쳐 탄광촌의 독특한 생활양식과 문화 예술 풍습을 둘러보고, 마지막 탄광막장의 채탄작업을 체험할 수 있는 지하체험갱도관을 거쳤다.
여전히 함박눈은 펑펑 내린다. 그 옛날 시커먼 석탄이 뒹굴던 이곳에도 저렇게 축복처럼 내려 하얗게 쌓였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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