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인증은 친환경농산물 인증 중에 최상위에 속한다. 더욱이 유기농인증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은 물론이고 토양과 흙,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고집이 있어야 한다. 특히 파프리카의 경우에는 양액재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기농 인증을 받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번달 친환경현장의 주인공은 진주에서 유기농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문성근 씨이다. 생활자체가 유기농이 되었다고 말하는 문성근 씨를 만나보자.
기존의 파프리카 재배 방식을 벗었다
진주시 금산면 가방리에서 12년째 친환경농사를 고집해온 문성근 씨. 친환경농업을 실시한지 12년이 되는 문 씨의 하루는 일반 농가들과 다를 바 없다.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그는 하루 일과의 시작을 파프리카 농장에서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파프리카는 열대성 작물로 국내에서는 대부분 환경제어가 가능한 유리온실에서 재배를 한다. 토경재배는 거의 하지 않고 대부분 양액재배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초기 투자자본이 매우 많이 들어간다. 고소득 작목이기는 하지만 일반농가가 도전하기에는 매우 힘든 작목이라 할 수 있다.
문 씨의 농장은 다른 파프리카 농장과는 사뭇 다른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양액재배를 실시하는 농장과는 달리 토경재배도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어 파프리카 재배에서는 드믄 유기농인증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파프리카 재배하는 농민들은 양액재배를 하기 때문에 무농약 인증을 받고 있습니다. 환경에 민감한 작물이기 때문에 토양에서 키우는 것이 쉽지 않지요. 하지만 작물을 토양을 기본으로 자라야 제대로 된 맛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토양에서 자란 작물은 땅속에 있는 온갖 유기물을 먹고 자라 과육이 더 달고 영양도 풍부합니다.”
6,611㎡의 면적에서는 무농약 인증을, 2,644㎡ 면적에서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그의 농장은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이 있다. 유리온실이 아니라 비닐하우스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점이 바로 그것. 비용이 많이 드는 유리온실 대신 가격이 1/10로 저렴한 특수 비닐을 이용해 파프리카의 가격을 낮추었고, 조금 더 싼 가격으로 유기농 파프리카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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