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자굴산과 벽화산의 맑은 공기와 밤낮 기온차가 커 색깔과 당도가 높은 대봉감이 유명한 덕실마을. 예부터 감나무가 동네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대봉곶감의 명품화에 선봉 주자로 나선 덕실애 대봉농원 주이돈 대표를 만났다.

“대봉곶감은 일반 곶감보다 과육이 2배 이상 많은 특성이 있어 건조할 때 세심한 관심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또한 수분함량이 45~50%로 높고 당도도 40브릭스로 뛰어나며 겉은 쫄깃하고 속은 진한 홍시처럼 육질이 부드럽습니다.”

덕실지역에서 지난 90년부터 현재 대봉감 1만 5,867㎡와 논 6,611㎡, 밭 3,300㎡에서 고추, 마늘, 양상추를 시설하우스 6,611㎡에서 애호박을 모두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는 자연과 흙을 사랑하는 농업경영인 덕실애 대봉농원 주이돈 대표.

2007년도 전까지는 대봉감을 수확해 농협에 판매하면서 시세가 좋아 수입도 괜찮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대봉감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많은 양이 생산되어 가격이 하락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반건시 대봉곶감이라는 새로운 상품으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주 대표는 덧붙였다.

기술력 접목과 홍보에 집중

주 대표는 원료인 대봉감을 좋은 품질로 생산하기 위해 땅심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감 농장에 가을 호밀을 파종해 이듬해 5월에 베고 바닥에 깔아 유기질비료로 활용한다. 여기에 11종의 유기질·무기질 비료로 시비 균형을 맞추는 등 수확량 증대를 위해 지력관리에 힘썼다. 또한 바닷물을 희석해 뿌리는 ‘해수농법’도 적용하는데 미네랄이 풍부해 당도를 높이고 색깔을 좋게 한다. 여기에 솔과 프로폴리스를 첨가하여 맛과 향을 더했다.

아울러 인근 농가들을 참여시켜 덕실 대봉곶감 주산지로 육성하면서 지역축제를 개최해 명품화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의령군 사이버농업인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주 대표는 “SNS활용을 위해 트위터에 가입하는 등 온라인 홍보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포털사이트인 다음, 네이버의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편 유통은 인터넷과 친인척 등 직거래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개설한 의령 덕실대봉정보화마을(deoksil.invil.org)을 통한 주문이 많다. 생과 일부는 의령군 농산물공동브랜드인 ‘토요애(愛)’로 농협공판장에 출하한다. 올해는 기능성 곶감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자연에 맡기는 자연건조방식

“최신위생설비에서 자연에 맡기는 자연건조방식으로 생산하고 냉동시설에 보관하여 연중 판매도 가능합니다. 물론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친환경 인증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반드시 냉동보관을 해야합니다. 실온에서 보관시 곰팡이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최신위생설치를 조성하여 위생적이고 고급스러운 고품질 대봉곶감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을 하고 생산에서 관리까지 모든 방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라고 자리에 함께한 의령군농업기술센터 이경호 지도사에게 주 대표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농업인이라기보다 농업경영인으로 불리우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주 대표는 이미 대봉곶감을 생산에서 판매, 유통 및 홍보까지 총괄하는 진정한 농업경영인이었다.

대봉감의 주성분은 당질인 포도당과 과당이 15~16%이며, 비타민 A, B가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 C는 1g당 30~50mg이 들어있으며, 그밖에 펙틴,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이다. 떫은맛은 디오스프 린이라는 탄닌 성분 때문에 생기는데, 원래는 수용성이 지만 과실 내부의 호흡에 의하여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와 결합하여 불용성이 되면서 떫은맛이 사라진다. 이런 대봉감을 깍아 그늘에서 50~60일 자연 건조시킨 뒤 다시 햇볕에 10일 정도 건조시키면 당도가 더욱 높은 대봉곶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