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초는 수련을 하는 도인들이 영적 각성을 위해 먹었던 약초로 민간에서 비밀스럽게 전해 내려온다. 이것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사는 석청에 비견된다. 석청은 요가수행자나 라마고의 승려들이 복용하던 수행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과명 : 진달래과

생약명 : 만병초(萬病草) ‘속명’ 천상초(天上草), 뚝갈나무

분포지 : 설악산, 성인봉, 소백산, 태백산 등의 높은 산

개화·결실 : 7월에 흰색, 연한 붉은색, 노란색의 꽃이 피고 9월에 열매 2~3cm의 삭과(蒴果)가 열린다.

채취·가공 : 가을이나 겨울에 잎을 따서 그늘에 말린다.

약효 : 고혈압·당뇨·신경통·간경화증·간염·지방간·비만증·탈모 등

우리나라에도 약초를 통한 수행법이 있다. 만병초 외에도 산삼, 석창포, 천문동, 남사삼, 신기초 등이 옛날 우리 선초들이 영적인 수행 도구로 사용했던 약재들이다. 이들 약초들을 잘 활용하면 몸의 성질과 구성 요소가 바뀌어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다.

- 만병에 잘 듣는 만병초의 효능

만병초는 높고 추운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늘 푸른 떨기나무다. 잎은 고무나무 잎을 닮았고 꽃은 철쭉꽃을 닮았으며 꽃빛같은 흰색이 많다. 천사초는 하늘의 신선들이 가꾸는 꽃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고, 만병초는 생명력이 매우 강인한 나무로 영하 30~40도의 추위에도 견딘다.

- 여성들의 불감증, 간경화, 당뇨병에 만병초의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쓴다. 잎을 쓸 때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채취한 잎을 차로 달여 마시고 뿌리를 쓸 때는 술을 담가서 먹는다. 만병초 잎 5~10개를 물 3.6ℓ에 넣어 물 1.2ℓ가 될 때까지 끓여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식사 후에 마신다. 특히 여성들이 먹으면 불감증을 치료할 수 있고 정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간경화·간염·당뇨병·고혈압·관절염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 피부의 흰 반점

만병초 잎은 백설풍 또는 백전풍이라고 부르는 백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백납에는 환부에 1푼(0.3mm) 깊이로 침을 빽빽하게 찌른 다음 만병초 달인 물을 면봉에 적셔서 하루 3~4회 발라 준다. 2~3개월간 지속 치료가 필요하다.

- 무좀·습진·건선

만병초의 잎은 균을 죽이는 힘이 매우 강하여 무좀·습진·건선 같은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도 쓰인다. 만병초 달인 물로 개·고양이 등을 씻어주면 이·벼룩·진드기 등을 없앨 수 있다.

- 만병초는 진통 작용이 강하여 말기암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도 쓰인다. 통증이 심할 때 만병초 달인 물을 마시면 통증이 완화된다ㅁ. 다만 만병초는 높은 산꼭대기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구하기가 다소 어렵다.